세이코마트는 일본 생산성본부 서비스산업 생산성협의회가 발표한 '2017년도 일본 고객 만족도 지수(JCSI)'에서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세븐일레븐을 2년 연속 따돌렸다. 특히 세이코마트는 2015년도에 단 한 번 세븐일레븐에게 수위를 내주었을 뿐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내리 1위를 지켰다. 그야말로 고객 만족도 최고의 강소 편의점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세이코마트는 일본 편의점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세븐일레븐, 훼미리마트, 로손을 제치고 어떻게 고객 만족 지수 1위를 차지할 수 있었을까. 홋카이도 이외의 고객들에게 친숙하지 않은 세이코마트가 돋보이는 것은 점포 내에 있는 '핫 요리사 코너'다.
'핫 요리사 코너'는 셰프가 편의점 내 주방에서 직접 즉석에서 조리한 요리를 판매한다.세이코마트에서는 돈가스 덮밥, 돼지고기 덮밥, 카레, 크로와상, 주먹밥 등을 미리 만들어놓고 데워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즉석에서 조리해 판매해 다른 편의점과 차별화했다.
세이코마트는 '핫 요리사 코너'를 제외한 매장 구성은 다른 편의점과 비슷하다. 하지만 세이코는 지역 기반인 홋카이도산 식재료를 사용한 식품을 많이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편의점들과 차별화된다. 예컨대 세이코마트의 PB상품인 요구르트의 경우 홋카이도산 젖소가 생산한 우유를 세이코의 요구르트 공장에서 가공한다.
샌드위치와 샐러드, 반찬 등에 사용되는 야채도 홋카이도의 식재를 많이 사용한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세이코마트를 운영하는 '세코마 그룹'은 농업생산법인 '영주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도내 농장에서 토마토와 오이, 감자 등을 재배해 세이코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세이코마트는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이다.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규모로 승부하기보다는 질(質)로 승부해 편의점 신화를 새로 쓰고 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