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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킹닷컴, “한국인 여행객, 해외여행 선호…일본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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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킹닷컴, “한국인 여행객, 해외여행 선호…일본 인기”

제이미 더 실바 부킹닷컴 아태지역 홍보총괄이 한국인들의 여행트렌드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형수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제이미 더 실바 부킹닷컴 아태지역 홍보총괄이 한국인들의 여행트렌드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형수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김형수 기자]
한국인들은 짧더라도 럭셔리한 해외여행을 선호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인기 여행지로는 일본이 꼽혔다.

부킹닷컴은 1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미디어데이에서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한국인 선호 여행 트렌드’ 조사 결과를 발표다. 지난해 말 한국인 1805명을 포함한 전 세계 31개국 18세 이상 여행객 5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답변을 기반으로 심층 분석한 자료다.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2년간 한국인 여행객의 여행 기간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7년 설문조사에서는 한국인 여행객의 42%가 ‘5일 미만’으로 여행한다고 응답했으나 지난해에는 절반가량 감소한 27%에 그쳤다. 제이미 더 실바(Jaime De Silva) 부킹닷컴 아태지역 홍보총괄은 “해당 트렌드가 지속될 경우 좀 더 긴 여행을 떠나는 한국인 여행객이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여행을 선호하던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지난해 한국인 여행객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 형태가 ‘짧은 국내 여행’ 이었다면 올해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54%)이 ‘짧은 해외여행’을 갈 계획이라고 대답했다. 해외여행지 가운데 일본 도시가 인기였다. 제이미 더 실바 홍보총괄은 “지난 12개월 동안 한국인 여행객 예약한 톱3 도시로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가 꼽혔다”며 “일본에 취항하는 저가항공이 많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는 도시 여행과 맛집 투어를 즐기는 한국인들의 여행 스타일과 잘 맞았다. 절반에 이르는 응답자(46%, 이하 복수응답)는 올해 ‘시티투어’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관광지 투어’도 공동 1위에 올랐다. 해변 바캉스(44%), 미식투어(41%)가 뒤를 이었다. 또 국내여행객의 79%는 ‘치안이 잘 되어 있는 여행지’가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답변했다. ‘현지 먹거리(76%)’ 및 ‘뛰어난 자연경관(76%)’도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우려사항으로는 낮은 가성비(41%), 위험하게 느껴지는 환경(35%), 여행 중 뭘 할지 몰라 중요한 경험을 놓치는 일(32%) 등이 꼽혔다. 이 중 마지막 항목을 우려사항으로 꼽은 글로벌 응답자는 한국 응답자의 절반 수준인 17%에 그쳐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한국인의 경우 일상으로부터의 변화를 추구하는 여행 수요가 많았다. 여행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로는 ‘바쁜 직장에서 벗어나기 위해’와 ‘내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기 위해’가 각각 응답자의 81%(이하 복수응답)를 차지하며 공동 1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응답자의 상당수가 ‘새로운 음식을 경험하기 위해(62%)’ 등의 이유로 여행을 떠난다고 답했다. 제이미 더 실바 홍보총괄은 “‘먹방’ 및 ‘쿡방’의 인기가 여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 여행객의 절반가량(49%)은 숙소를 예약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 숙박 후기를 꼽았다. 글로벌 응답자(35%, 이하 복수응답)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숙소까지 이동하는 교통수단(37%)’과 ‘숙소 사진(35%)’이 그 뒤를 이었다. 숙소를 예약할 때는 ‘온라인 사이트나 앱(79%)’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미 있는 여행’에 대한 반응도 남달랐다. 여행을 하나의 새로운 자기 충족의 방법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에 따라, 한국인 여행객 76%가 올해 여행 중 문화 교류를 통해 귀중한 기술을 배울 계획이라고 답했다. 한국인 응답자의 51%는 ‘여행을 통해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술을 배웠다’고 응답했다. 제이미 더 실바 홍보총괄은 “여행에 의미를 부여하는 여행객 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진형 부킹닷컴 동북아시아 총괄대표는 “한국인 여행객은 추구하는 숙박시설 종류부터 원하는 여행 유형 및 여행 선택 조건까지 서로 다른 취향과 니즈를 가지고 있다”며 “국내 소비자들이 여행을 계획할 때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는 부킹닷컴을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도록 앞으로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수 기자 hy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