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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닥터] 달라지는 제약업계 '채용 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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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닥터] 달라지는 제약업계 '채용 풍속도'

9월 제약바이오협회 채용박람회 등 채용 늘어…블라인드‧AI 등으로 적합한 인재 찾아

제약업계가 꾸준히 채용을 늘리는 한편 블라인드 채용 등 채용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한국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 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제약업계가 꾸준히 채용을 늘리는 한편 블라인드 채용 등 채용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한국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 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국내 제약업계 채용 풍속도가 변하고 있다. 채용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물론 블라인드‧인공지능(AI) 등을 통해 공정하면서도 적합한 인재를 찾는 모습이다.

제약업계는 제약‧바이오산업이 미래 신산업으로 떠오르는 동시에 해외 시장 개척 등 성장동력을 확보를 위해 그동안 인재 채용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실제로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제약업계 종사자 수는 2015년 9만 명을 돌파한 후 꾸준히 증가했다. 2017년 종사자 수는 9만5524명으로 이는 10년 전인 2008년(7만5406명)보다 27%나 증가했다.

채용 확대로 일자리 창출 효과도 상당하다. 제약업계는 제조업 평균(1.3%)의 두 배가 넘는 연평균 2.7%의 고용 증가율(2008~2017년)을 기록 중이다. 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제약산업의 청년고용 증가비중(2009~2014년)은 전 산업군에서 가장 높은 45.5%에 달했다.

올해 역시 제약업계의 인재 채용은 활발한 편이다. 유한양행, 한미약품, GC녹십자 등 주요 제약사들은 이미 상반기 공채를 진행했다. 여기에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하반기에도 채용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제약바이오협회가 오는 9월 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2019 한국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를 연다.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일로 현재 참가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제약사들 역시 박람회를 통해 맞춤형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협회와 힘을 모으고 있다.

협회는 5일까지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박람회 참가신청서를 접수한 후 본격적인 실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올해는 제약사뿐만 아니라 바이오벤처 등도 박람회에 참여할 것을 보인다.

이와 함께 제약업계 채용방식 역시 변하고 있다. 한미약품과 동아쏘시오홀딩스, 일동제약과 JW중외제약 등 다수 제약사들이 블라인드 채용과 AI 면접을 도입했다. 이는 채용비리를 막고 회사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기는 위함이다.
일례로 한미약품은 면접관을 별도로 두지 않는 AI면접 프로그램으로 평균 3500명에 달하는 지원자들을 효율적으로 선별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또 일동제약은 AI 면접을 통해 면접 준비에 걸리는 시간의 70%, 채용기간의 50%를 단축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얻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스펙보다 직무역량을 갖춘 인재를 뽑기 위해 기존 입사지원서 양식을 전면 수정, 블라인드 채용방식을 선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약산업은 국가 차원의 미래성장동력일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군으로 이에 따른 인재 채용도 꾸준히 늘고 있다. 각 회사도 자신에게 맞는 인재를 찾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