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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2분기 영업익 29.6%↓1486억원…5G 투자비 181%↑ 73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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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2분기 영업익 29.6%↓1486억원…5G 투자비 181%↑ 7300억원

매출액은 전년 동기비 7.3% ↑ 3조 1996억원

LG유플러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하락했다. 사진은 울산 일산해수욕장 내 5G 망 구축작업을 진행하는 LG유플러스 직원 (사진=LG유플러스)이미지 확대보기
LG유플러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하락했다. 사진은 울산 일산해수욕장 내 5G 망 구축작업을 진행하는 LG유플러스 직원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9.6% 감소한 1486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3조 1996억 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9일 2분기 실적 집계(연결 재무제표 기준) 결과 5G 상용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과 투자 증대, 감가상각비 증가 영향으로 이같은 부진을 보였다고 밝혔다.
2분기 마케팅비용은 5648억 원으로 전년 동기 5080억 원 대비 11.2% 증가했다. 개인 고객 대상 5G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광고선전비와 5G 단말 판매 규모 증가로 인한 비용 상승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설비투자(CAPEX)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81% 폭증한 7300억 원을 기록했다.

부문별 매출을 보면,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1조3741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들어 무선 순증 가입자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29만6000명을 기록하는 등 가입자 성장이 이번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5G 가입자의 경우 지난 6월 말 기준 시장 점유율 29% 대인 38만70000명 정도를 확보했다고 LG유플러스는 덧붙였다. 가입자 당 평균 매출(ARPU) 역시 지난 2017년 2분기 이후 8분기 만에 처음으로 분기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2분기 ARPU는 3만1164원으로 1분기보다 0.4% 상승했다.

유선 매출은 스마트홈 부문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9969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2분기보다 1.5% 증가했다. 이중 스마트홈 매출은 5057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 보다 13.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2분기 기준 IPTV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1.9% 늘어난 424만1000명이라고 LG유플러스는 밝혔다.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역시 지난해보다 5.7% 증가한 417만 명이다. 기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한 4912억 원을 기록했다. E-biz와 전화 사업 매출이 부진했으나 IDC(인터넷데이터센터) 매출이 이를 상쇄했다.

LG유플러스 2분기 실적 표. (자료=LG유플러스)이미지 확대보기
LG유플러스 2분기 실적 표. (자료=LG유플러스)

하반기 LG유플러스는 5G 시장 확대를 통한 무선 사업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동시에, 이번 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스마트폼 부문의 수익 확대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기업 서비스는 스마트스테이션, 자율주행 등 교통사업 분야와 스마트 팩토리, 산업 사물인터넷(IoT) 등의 분야에서 5G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고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는 “2분기에는 U+5G 서비스의 경쟁우위와 네트워크 인프라의 일등품질 확보를 위해 역량을 집중해 5:3:2라는 모바일 시장의 고착화된 점유율 구조의 변화를 시작했다”며 “하반기에는 단말 라인업 확대, LG유플러스만의 네트워크 운영기술과 솔루션, 글로벌 최고 기업과의 제휴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서비스 및 콘텐츠를 선보여 서비스 중심으로 5G 시장의 차별화된 성장을 주도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