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는 13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5GX MEC 플랫폼 소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계획을 펼쳐 보였다.
이 랩스장은 자체 MEC 기술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초(超)엣지’ 기술을 꼽았다. 초엣지는 고객 단말기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기지국에 MEC를 도입해 데이터 전송 시간을 대폭 줄여주는 기술을 말한다. 이를 적용할 경우 고객은 기존 통신 대비 60% 향상된 데이터 전송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 통상 4단계(스마트폰-기지국-교환국-인터넷망-데이터센터)를 거치는 데이터 전송 과정을 단 1단계(스마트폰-기지국)로 대폭 줄여주는 것이다. ‘스마트폰-기지국-교환국’ 등 2단계 과정으로 이뤄진 일반 MEC보다도 더욱 빠른 초저지연 전송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이로써 사용자들은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일 수 있고, 데이터를 통신망 교환국이나 게이트웨이까지 전송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보안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SKT는 이 기술을 퍼블릭 클라우드와 연동해 서비스로서의 플랫폼(PaaS),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같은 서비스들을 제공할 예정이다. 공장이나 병원과 같은 산업공간에 별도의 MEC를 구축, 데이터 전송속도와 보안성을 높여주는 서비스 제공에도 나선다. 이 랩스장은 “현재 여러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 기업들과 제휴를 논의하고 있으며, 관련 기능 구현을 위한 최적화 모듈 등 MEC 연계 시스템 관련 개발을 10월 말쯤 완료할 예정”이라면서 “현재 MOU 등 협력 관계에 있는 신세계, LG전자, 연세의료원 등 기업들과는 기업간(B2B) 사업 논의를 진행 중이며, 한 두달 내 추가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KT는 이 같은 5G MEC 기술을 활용한 게임 방송·플레이 공유 플랫폼 ‘워치앤플레이(Watch&Play)’를 개발하고 있다. 이는 게임 관련 개인 방송이나 중계 방송을 기존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게임과 합성해 게임 방송을 보다가 해당 게임에 바로 동시 접속해 플레이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MEC를 통해 게임 프로그램 다운로드와 설치 없이 실시간으로 끊김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면서 이 플랫폼 개발이 가능해졌다고 SKT는 설명했다.
워치앤플레이를 소개한 이상범 미디어랩스장은 “기존 하이엔드 게임을 플레이하려면 일반 게임에 비해 데이터 전송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는데, SKT는 게임을 클라우드를 통해 MEC에서 구현될 수 있는 환경을 구축, 빠른 데이터 전송을 구현하려 하는 것”이라면서 “실시간으로 게임을 시청하다 직접 게임을 할 수 있는 차별화된 게임 방송 기술을 적용하려 한다”고 밝혔다. SKT는 향후 경쟁력있는 게임사들과 파트너십을 추진, 이 플랫폼 상용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SKT는 5G와 MEC가 연계된 더욱 다양하고 혁신적인 서비스가 나올 수 있도록 분당 SKT사옥에 MEC 오픈랩을 열어 많은 스타트업들이 응용 서비스 개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강원 랩스장은 “SKT의 5GX MEC를 통해 많은 스타트업들과 윈윈하고, 새로운 5G 생태계를 만들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