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현장을 찾은 방문자들과 인터뷰에서 '아파트 브랜드나 내부 설계보다는 강남 생활권인데 분양가 저렴해서 방문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이번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이 흥행에 성공한다면 그 첫번째 이유가 시세 차익 1억 이상 거둘 수 있는 '강남 생활권'이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사실 강남에는 '대한민국 프리미엄'이 다 몰려 있다. 입지만 보더라도 지하철 노선이나 광역버스 노선이 잘 갖춰져 있다. 고소득 위주의 전문직 직장도 많고, 모든 생활인프라시설이 몰려있어 도심 생활자에게는 최적화된 곳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북과 강남을 비교할 때 강남 생활자들은 자신이 경험한 것에서 얻은 가치를 토대로 다른 지역과는 비교 불가한 '강남 프라이드(pride·자부심)'를 형성하고 있다. 대체로 치열한 경쟁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강남에 어울려 살면서, 그들끼리 '이너 서클(inner circle·핵심층)'을 만들어 그 안에서 교류한다.
강남지역이 뜨기 시작할 때부터 강남, 서초, 송파를 강남 3구로 확장한 이유도 '강남 프라이드'를 닮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그 주변으로 몰린 것이며, 최근 몇년 새 부동산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마용성(마포·용산·성동 3구)'도 일종의 강남 확장판이라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최근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는 '넘사벽 강남'의 대안을 찾는 것이 또다른 분양 트렌드가 되는건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주택 공급자 입장에서는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에 강남 생활권 수요자들 잡기 위해 총력을 펼치기 보다는 '호구지책'으로 내 집 마련을 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서민들을 위해 좀 더 실용적인 눈높이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 절실하지 않을까 싶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