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와 손잡고 멕시코 2개주 300㎿급 건설에 지분 38% 투자
캐나다 스프랏과 공동 투자...35년간 연 84억 원 수익 기대
캐나다 스프랏과 공동 투자...35년간 연 84억 원 수익 기대

9일 한전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7월 3억달러 규모의 멕시코 태양광 발전사업에 지분참여 형식으로 진출하기로 하고 한전 이사회로부터 출자안 승인을 받았다.
이 사업은 멕시코 소노라주와 아과스칼리엔테스주에 총 294메가와트(㎿)급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약 3억 1600만달러(약 3800억 원)이며, 사업기간은 35년이다.
이 사업은 캐나다 신재생에너지 투자전문 운용사 스프랏이 지분 62%를 투자하고 한전은 38%를 투자해 추진한다.
이를 위해 한전은 총 발전량의 75%를 15년간 판매하는 장기 전력판매 계약도 멕시코 전력거래소와 맺었다.
이 사업을 통해 한전은 35년간 연 평균 690만 달러(약 84억 원)의 수익을 가져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멕시코는 2013년 에너지개혁법 통과 이후 태양광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곳이며 브라질, 파나마 등 중남미 국가 전체적으로도 태양광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특히,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일조량이 많고 토지 가격이 저렴해 태양광발전의 최적지 중 하나인 멕시코는 정부의 태양광 육성정책에 힘입어 지난 2015년 전체 태양광발전 총 설비용량이 50㎿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2500㎿로 급증한데 이어 올해 올해 5200㎿로 1년만에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중국, 인도, 미국, 일본, 호주 등에 이어 세계 6위권이자 중남미 최대 규모이며 우리나라, 독일, 프랑스 등보다 많은 규모이다.
이밖에 한전 자회사인 한국동서발전은 칠레에서 총 105㎿ 규모의 '린코나다 태양광발전소 사업'에 참여, 지난 6월 첫 단계로 8㎿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착공기념식을 치렀다.
한전 관계자는 "멕시코 등 중남미 진출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쓰겠다"며 "국산 기자재를 사용해 국내 기업들과 동반 진출하는 것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