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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OSMU 전성시대…드라마·영화부터 게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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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OSMU 전성시대…드라마·영화부터 게임까지

올해 '히트' 드라마 원작 웹툰 작품 많아 '눈길'
네이버·카카오, 글로벌시장·제작역량 강화 집중
드라마·영화 넘어 게임까지…활용성 무한대로

네이버웹툰 쌉니다 천리마 마트 웹툰(좌), 이를 기반으로 만든 tVN 드라마 쌉니다 천리마 마트 이미지. 출처=네이버웹툰이미지 확대보기
네이버웹툰 쌉니다 천리마 마트 웹툰(좌), 이를 기반으로 만든 tVN 드라마 쌉니다 천리마 마트 이미지. 출처=네이버웹툰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조선로코 녹두전 포스터. 출처=콘텐츠웨이브이미지 확대보기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조선로코 녹두전 포스터. 출처=콘텐츠웨이브

좋아하면 울리는 포스터. 출처=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 포스터. 출처=넷플릭스


웹툰 OSMU(원소스멀티유스) 전성시대…드라마·영화부터 게임까지

올해 히트 드라마 원작 웹툰 작품 많아 눈길

네이버·카카오, 글로벌시장·제작역량 강화 집중

드라마·영화 넘어 게임까지…활용성 무한대로

‘쌉니다 천리마마트’ ‘조선로코 녹두전’ ‘좋아하면 울리는’ ‘어쩌다 발견한 하루’

올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이 4개 드라마는 모두 웹툰이 원작인 작품이다. ‘쌉니다 천리마마트’와 ‘조선로코 녹두전’은 네이버웹툰에, ‘좋아하면 울리는’과 ‘어쩌다 발견한 하루(원제: 어쩌다 발견한 7월)’는 다음웹툰(카카오페이지)에 연재된 작품이다. 기성 방송가에서 볼 수 없던 신선한 소재와 설정, 전개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최근 이같은 인기 웹툰이 ‘원소스멀티유즈(OSMU)’의 주 재료로 쓰이면서 새로운 수익 창출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OSMU는 하나의 원작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파급효과를 노리는 마케팅 전략을 말한다.

최근 화제는 단연 웹툰이다. 웹툰 지적재산권(IP)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이 최근 더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웹툰 활용은 영화, 드라마로의 변신을 넘어 게임, 뮤지컬, 연극 등을 확대되면서 그 활용성은 앞으로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웹툰 시장 규모는 약 8805억 원에 달했으며, 내년에는 1조 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지상파, 종편 등 방송사, 제작사 그리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들은 시청자 확보를 위한 참신한 콘텐츠 제작을 위해 웹툰 IP를 더욱 자주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시장 규모 확대는 당분간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에 웹툰 플랫폼 기업들은 사업 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집중한다. 현재 네이버웹툰 플랫폼은 구글플레이 앱마켓 만화 분야 수익 기준 100개 이상 국가에서 1위다. 지난 9월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웹툰이라는 ‘비주얼 스토리텔링 콘텐츠’는 영상 콘텐츠와 달리 소비자가 콘텐츠 소비 속도를 주도할 수 있음은 물론, 작가 혼자서도 방대한 세계관과 비주얼을 모두 만들어 낼 수 있는 콘텐츠”라며 “그 자체의 완결성도 뛰어나지만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원천 콘텐츠로서 활용될 수 있는 잠재력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다음웹툰, 카카오페이지를 보유한 카카오는 IP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공급체인을 탄탄하게 형성하고 있다.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M은 130명의 스타 연예인을 보유했으며, 드라마, 숏폼 제작 능력을 갖춘 기업이다. 카카오M은 지난 9월 영화사 월광과 사나이픽처스 지분을 인수했다. 카카오페이지의 웹툰 IP에 카카오M의 콘텐츠 제작 능력까지 더해 경쟁력 확보를 겨냥하고 있다.

웹툰의 진화는 영화, 드라마에 국한되지 않는다. 백승혁 한국콘텐츠진흥원 미래정책팀장은 “기존 IP의 확장 개념이 플러스 알파의 개념이었다면, 지금은 플러스를 넘어 무한대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웹툰은 영화, 드라마 등을 넘어 게임, 연극, 뮤지컬로도 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게임사들의 웹툰 플랫폼 운영을 주목할 만하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4년 레진코믹스에 투자해 지분 9.6%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웹소설플랫폼 ‘문피아’의 지분 6.5%를 사들였다. 또 지난해 4월부터 자체 플랫폼인 ‘버프툰’을 운영하고 있다. 엔씨 관계자는 “향후 버프툰 IP를 활용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NHN은 지난 2013년부터 웹툰 플랫폼 코미코를 운영 중으로, 현재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와 스페인어권 국가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NHN 자회사 NHN픽셀큐브는 지난 3월 코미코에서 연재 중인 인기 웹툰 ‘미이라 사육법’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미이라 사육법~퍼즐로 기르는 신비한 생물~’을 개발했다. 게임은 출시 후 10일 만에 일본에서 2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코미코 관계자는 “게임은 물론 단행본,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 다양한 2차 저작물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