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우한 폐렴'이 사람 간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명 관광지와 공연장, 영화관 등이 춘제 연휴 기간에도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수많은 홍콩 방문 관광객이 찾는 명소인 홍콩 디즈니랜드와 오션파크는 전날부터 폐쇄됐으며, 미리 표를 산 고객들에게 환불을 해주고 있다.
홍콩 디즈니랜드와 오션파크는 최근 수년간 매년 적자를 냈는데, 최대 성수기인 춘제(春節·중국의 설) 기간에 운영이 중단됨으로써 두 테마파크의 경영난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화권 최고의 인기 배우 중 한 명인 류더화(劉德華·유덕화)의 콘서트도 무기한 연기됐다.
류더화는 당초 다음 달 중순부터 하순까지 홍콩체육관에서 20회의 콘서트를 하려고 했으나 이를 취소했으며, 예매 고객에 대한 환불 조치에 나섰다. 이번 연쇄 콘서트에는 10만명의 관람이 예상됐었다.
홍콩 유명 배우 리밍(黎明)도 이번 주 마카오에서 하려고 했던 콘서트를 취소했다.
스타벅스도 자세한 위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후베이성 내 매장 일부를 일시 폐쇄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중국에서 412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맥도날드도 후베이성 내 우한과 황강(黃岡), 어저우(鄂州), 첸장(潛江), 셴타오(仙桃) 등5개 도시의 매장을 일시 폐쇄했다.
맥도날드는 2018년 현재 중국에서 30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우한 폐렴'의 원인균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유래한 것으로 알려진 야생동물의 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등 우한 폐렴 방지를 위한 대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북경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시장감독총국과 농업농촌부, 국가임초국 등 3개 부처는 이날 야생동물 거래 금지 공고를 발표했다.
이번 공고에 따라 중국 전역에서 야생동물 거래가 금지되며, 위반 시 처벌 수위가 한층 강화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