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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우한폐렴 공포로 LG 이어 에릭슨도 불참...MWC20 중단 위기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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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우한폐렴 공포로 LG 이어 에릭슨도 불참...MWC20 중단 위기감 고조

지난해 2월 25일(현지시각) MWC19(모바일 월드 콩그레스)가 개막한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아그란비아 전시장이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올해 MW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기업들의 참가 여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지난해만큼의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가늠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2월 25일(현지시각) MWC19(모바일 월드 콩그레스)가 개막한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아그란비아 전시장이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올해 MW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기업들의 참가 여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지난해만큼의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가늠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공포로 해마다 2월 말 열리는 세계최대 모바일 통신축제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 정상 개최 여부가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다.

7일(현지시각) 스웨덴의 세계적 통신장비 업체 에릭슨이 기자회견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행사 불참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LG전자의 참가 포기, 중국 ZTE의 기자간담회 포기에 이은 움직임이다. MWC20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며 해마다 10만명 이상의 참관객이 몰린다.
보르제 에크홀름 최고경영자(CEO)는 기자회견에서 “직원, 고객, 기타 이해 관계자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우리가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다. 우리는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에서 우리의 최신 혁신을 선보이고자 고대해 왔다. 매우 유감스럽지만 가장 책임있는 사업 결정은 올해 행사 참여를 철회하는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세계적 통신 장비회사 에릭슨은 MWC20 기간 중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컨벤션 센터에서 대규모 전시 공간을 마련, 다양한 5G 시연을 준비해 오고 있었다. 그러나 에릭슨은 6일 내부 리스크 평가 회의 후 이 행사에 완전히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에릭슨은 우한폐렴 발병으로 MWC20 행사 참가 계획 변경을 발표한 세 번째 회사다.

스웨덴의 세계적 통신 장비 회사 에릭슨이 7일 MWC20참가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에릭슨이미지 확대보기
스웨덴의 세계적 통신 장비 회사 에릭슨이 7일 MWC20참가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에릭슨


앞서 중국 ZTE는 전시 행사는 그대로 하되 기자 간담회를 취소했고 LG전자는 MWC20 행사 전면 불참을 선언했다. 에릭슨은 스웨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이 행사 불참을 선언한 최초의 유럽 회사다.

MWC의 주최 측인 GSMA는 에릭슨 발표에 이어 신속히 성명을 발표해 이 행사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참가업체들을 안심시켰지만 “에릭슨의 참가 취소는 우리 행사의 존재감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며 앞으로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수개월 동안 이 행사 참석 준비를 해 온 기자들과 IT업계 분석가들도 이 행사 취소 가능성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행사 참가 예정 업체들은 GSMA의 현장 예방 조치(소독제의 광범위한 사용 가능성과 현장 의료인력 증원 등)에 관계없이 직원들의 안전을 들어 언제든 참가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

향후 추가로 행사 참여 포기 업체들이 나올 경우 GSMA가 올해 행사를 취소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