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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홍콩 IPO 활동 위축…코로나19 확산에 종사자들 재택근무 발묶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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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홍콩 IPO 활동 위축…코로나19 확산에 종사자들 재택근무 발묶여

홍콩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홍콩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세계 주요 자금조달 시장 중 하나인 홍콩에서 기업공개(IPO) 활동이 잔뜩 위축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생명공학회사인 이노케어는 2억 달러 규모의 IPO 로드쇼를 연기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비디오 콘텐츠 제작업체인 차이나 브라이트 컬처도 코로나19 확산으로 당초 계획했던 홍콩 증시 마케팅을 어떻게 수행할 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홍콩은 지난 2년간 세계 최고의 기업 상장이 이뤄진 곳이었다. 홍콩에선 아시아 경제의 상대적으로 빠른 성장세 속에서 지난해만 400억 달러 규모의 기업 자금조달이 이뤄졌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관련 종사자들이 재택근무를 하는 등 행동에 제약을 받으면서 새로운 계약에 서명을 하는 등의 절차들이 지연되고 있다.

딜로직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25개 기업상장이 이뤄졌고 이 가운데 14개 기업이 중국 기업으로 총 10억 달러의 자금조달이 성사됐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7건의 IPO를 통해 거둔 325억 달러 규모의 자금조달과 비교할 때 크게 줄어든 수치다.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콘퍼런스콜 형태로 실적 발표 및 자금 조달 행사를 진행하는 기업들도 있지만 진행 속도가 느리고 기밀에 해당하는 내용들을 다루기에도 불편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