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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일본은행 코로나19 대응 추가완화조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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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일본은행 코로나19 대응 추가완화조치 검토

18~19일 이틀간 열릴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논의…연간 6조엔 규모, ETF 증액 유력

일본 도쿄도내의 일본은행 본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도쿄도내의 일본은행 본점. 사진=로이터
일본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추가완화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은행은 오는 18~19일 열리는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추가완화조치를 논의한다. 일본은행은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주가 약세와 엔고 등으로 기업과 소비자의 심리가 급속하게 악화하고 있어 시장안정과 경기침체 방지에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추가완화조치를 단행할 방침이다.
추가완화 수단으로는 상장지수펀드(ETF)의 매입 목표치 상향이 유력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복수의 관계소식통이 전했다.

관계소식통에 따르면 추가완화조치를 단행할 경우 연 6조 엔으로 정해전 ETF 매입목표치의 상향조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행은 이미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총재담화를 발표해 통상 ETF매입액을 지금까지의 703억 엔에서 1002억 엔까지 늘렸다. 당분간 매일 ETF매입액을 적어도 1000억 엔 규모로 유지할 방침이지만 이것을 지금까지의 매입 페이스에 맞추면 연 6조 엔을 조금 넘는다.

관계소식통은 “6조 엔대에 가까워지면 매입목표 상향도 선택지의 하나”라고 전했다.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다면 기동성있게 매입액을 늘려서 시장의 안정화를 도모하려는 생각이다.

아울러 중소기업이 경영난에 빠져 고용·소득에의 영향이 심각화할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기관에의 자금공급의 확충도 검토할 전망이다. 성장기반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자금공급 등 지금까지의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새로운 제도를 만드는 방안도 부상하고 있다.

또한 미국과 유럽의 중앙은행의 정책대응과 국내외의 시장동향에 따라서는 시장이 담고 있는 ETF매입 증액과 함께 마이너스 금리를 더 낮추어야 한다라는 의견도 일본은행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한편 일본은행 내부에서는 이번과 같은 역병이 원인으로 실물경제와 시장이 동요할 경우 감염이 확산돼도 기업설비와 인프라가 훼손되지는 않으며 감염진정이 분명해지면 실물경제는 급속하게 회복할 것이라는 견해도 주목된다. ETF도 기존의 틀내에서 유연하게 매입액을 늘릴 수 있고 풍부한 자금공급과 함께 지속하면서 본격적인 추가완화는 감염확산과 실물경제에의 영향을 좀더 지켜본 뒤 단행하고 싶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추가적인 대응을 하더라도 일시적인 조치인 것을 분명히 해야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이같은 내용도 포함해 일본은행은 추가조치 단행 직전까지 상황을 주시해 최종판단할 방침이다.
코로나19의 종식전망이 서지 않는 가운데 실물경제의 회복시나리오는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코로나19의 실물경제에의 영향을 정량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어렵다. 4월1일의 일본은행의 전국기업 단기경제 관측조사(日銀短観)를 근거로 4월 27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도 ‘경제·물가 정세의 전망’(전망리포트)의 내용을 논의해 추가완화의 시비를 다시 검토할 예정이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