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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400선도 깨지나...2018년 금융위기 1000선 재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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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400선도 깨지나...2018년 금융위기 1000선 재현 우려

약 10년 8개월 만에 1500선 이탈
외국인 11거래일째 순매도 공세

코스피가 19일 1450선으로 폭락하며 추가하락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이미지 확대보기
코스피가 19일 1450선으로 폭락하며 추가하락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코스피가 1450선으로 폭락했다. 8.4% 급락하며 하락폭만 따지면 사상 최대다. 2018년 금융위기 때 1400대에서 1000선으로 추락했던 과거를 답습할지 우려를 낳고 있다.

18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8.39%(133.56포인트) 급락한 1457.6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15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9년 7월 23일(1496.49) 이후 약 10년 8개월 만이다.
이날 종가는 지난 2009년 7월 17일(1440.10) 이후 역시 10년 8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코스피 낙폭(133.56포인트)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대 기록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16일의 126.50포인트 하락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2% 넘게 상승하며 출발은 좋았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의 매물폭탄이 나오며 급락세도 돌아섰다. 이날 코스피, 코스닥시장 모두 폭락세가 연출되며 두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주식매매일시정지제도)와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호가관리제도)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6217억 원을 내다팔았다. 11거래일째 순매도로 그 규모는 6217억 원에 이른다.

반면 기관투자자, 개인투자자는 각각 2885억 원, 2482억 원을 동반매수했다.

코스피가 1400선에서 맴돈 기간은 그리 길지 않다.

지금과 비슷한 과거의 추이를 보면 코스피는 2009년 3월부터 6월까지 1400선에서 맴돌았다.
단 이 기간이 저점이 아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10월부터 2월까지 코스피는 저점이 잇따라 무너졌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난 2018년 10월은 주식투자자에게 공포 그 자체였다. 코스피는 1500선, 1400선, 1300선, 1200선, 1000선이 잇따라 무너지는 패닉장세가 연출됐다. 10월 31일에 장중 829.16까지 떨어지며 10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코스피가 1400선으로 단기급락하며 1100선까지 하단을 열어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유동성이 많이 풀렸고, 앞으로 금융위기를 극복할 뚜렷한 정책이 제시되지 않으면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며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주가는 50% 수준까지 급락하는 것을 고려할 때 올해 최고점이 2267포인트인데 이를 적용하면 약 1100포인트 수준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량은 9억6552만 주, 거래대금은 11조7932억 원을 기록했다.

상한가없이 11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6개를 포함해 890개 종목이 내렸다. 3개 종목이 가격변동없이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거래보다 11.71%(56.79포인트) 내린 428.35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주가는 엇갈렸다. SK 13.17%, 삼성전기 11.56%, LG화학 17.86% 등 급락했다. KB금융 10.33%, , 하나금융지주 12.50% 등 내렸다.

대형IT주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각각 5.81%, 5.61% 등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급락장에서 넷마블 1.11% 상승마감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미증시의 급락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폭락했다"며 "유가급락, 원달러환율이 급등하는 등 대외변수로 변동성이 급등하며 공포심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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