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 본사를 둔 섬유중개인 마이클 크로티에 따르면 중국의 마스크와 인공호흡기 생산업체들은 제품의 공장 출고 전 대금을 전액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가장 많은 돈을 가장 빨리 지불할 수 있는 사람에게 제품을 우선 공급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마스크 제작을 위해 생산라인을 빠르게 바꾼 공장들은 현재 마스크를 주문할 때 선금 50%를, 마스크가 공장에서 출고될 시점에 나머지 50%를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납세자들이 낸 돈을 쓰는 구매자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이다.
마스크 착용은 대기 오염과 질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오랫동안 흔했지만 유럽과 미국에서는 보기 드물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마스크는 얇은 면 커버에서부터 입과 코 위에 도장을 형성하고 엄격한 사양에 따라야 하는 미세한 망사 수술 마스크와 인공호흡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일부 유럽 국가들은 국민에게 집에 없을 때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조언할지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지난 주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트럼프는 지금까지 이 충고를 무시해 왔다.
독일은 지난주 베를린의 경찰에 제공하기 위해 미국에 20만 개의 인공호흡기 마스크를 주문했지만 미국은 마스크 수출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써야 할 마스크를 다른 사람이 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국방물자생산법의 제정을 보복이라고 부를 수 있다. 사실 그렇다. 사람들이 우리를 위해 필요한 것을 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강경해질 것이다"라고 단언했다.
3M은 캐나다와 중남미에 대한 보호 장비 공급을 중단하면 인도주의적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성명을 28일 냈지만 트럼프는 지난 주말 이 회사에 대한 압력을 강화했다.
지난주 미국은 0.3미크론 이상의 입자를 최소 95% 이상 여과하는 N95에 대한 미국 규격에 가까운 중국 규격으로 만든 인공호흡기 마스크의 수입을 승인했다.
한편 중국은 중국산 불량 마스크에 대한 광범위한 보고에 따라 생산자들을 규제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이 규제가 공급을 차단하는 역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중국은 이전에 중국 내수시장에서 판매한 회사들에게만 정부 인증을 주었고 따라서 수출기업 중 20%만이 공식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20%만이 이 증명서를 가지고 있다면 당연히 그들은 가격을 더 인상할 것이라는 반응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