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전이 추진 중인 해외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은 KDI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결과 수익성이 없는 사업으로 판단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공기관의 투자사업은 사업비가 500억원이 넘을 경우 예타를 거쳐야 하는데 KDI는 한전의 이 사업에 대해 958억원의 손실을 예상했다.
김 의원은 "만약 붕앙 2호기 사업이 부적격판정을 받게 되면 사실상 사업추진이 불가능해진다"며 ""경제성이 없어 전 세계의 투자자들이 떠나고 있는 석탄화력발전사업을 한전이 떠안는 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재생에너지의 단가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는 현재 평가된 수익률보다 더욱 악화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투자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붕앙-2 사업은 전세계 주요 투자자들이 투자를 철회하고 있다. CLP가 탈탄소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며 지분 매각에 나섰고, 영국 스탠다드차타드, 싱가포르 OCBC 은행과 DBS 은행 등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줄줄이 투자자 대열에서 이탈했다.
현재 붕앙-2 사업의 대주단으로 참여하고 있는 일본 미쓰비시-UFJ 금융그룹(MUFG)과 미즈호 금융그룹, 스미토모-미쓰이 금융그룹도 줄줄이 석탄 투자 기준을 강화했다. 일본국제협력은행(JBIC)의 마에다 총재도 지난 4월 석탄화력발전 사업에는 신규 대출을 중단할 것을 표명한 상황이다.
권진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