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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업계, ‘꿀잼 상품’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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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업계, ‘꿀잼 상품’이 뜬다

장수 브랜드와의 협업, 이색 제품 출시로 시선 몰이

편의점업계가 펀슈머들을 겨냥해 장수 브랜드와 협업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CU가 판매하고 있는 '곰표 시리즈' 3종. 사진=CU이미지 확대보기
편의점업계가 펀슈머들을 겨냥해 장수 브랜드와 협업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CU가 판매하고 있는 '곰표 시리즈' 3종. 사진=CU
편의점업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도)에 이어 ‘가잼비’(가격 대비 재미)가 소비문화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가잼비는 쇼핑 과정에서 재미와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추세를 대변하는 신조어다. 가잼비를 중시하는 ‘펀슈머’(Fun+Consumer)가 늘어나면서 편의점들은 이들을 위한 기획 상품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먼저 ‘CU’는 장수 브랜드와의 협업 상품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달 4일 출시된 ‘서주 웨하스’(밀크·딸기 맛 2종, 각 1600원)는 과자 사이의 크림을 서주 아이스주의 원유로 대체한 상품이다. ‘서주 아이스주 젤리’(1200원)는 가루분유로 제조돼 부드럽고 고소하다는 게 특징이다. 포장지와 젤리 모양은 아이스크림 ‘서주 아이스주’를 본떴다.

이 회사가 대한제분과 공동 기획한 ‘곰표 팝콘’의 6월 1~7일 매출은 5월 25~31일 대비 40.7% 상승했으며 곰표 밀맥주의 누적 판매량은 이달 9일 30만 개를 돌파했다. 곰표 시리즈의 인기에 CU는 이달 10일 ‘곰표 나초 오리지널(2300원)’을 추가로 선보였다.

편의점업계가 재미를 위한 이색 상품을 내놓고 있다. 사진은 세븐일레븐이 지난 25일 출시한 '가나초코샌드'. 사진=세븐일레븐 이미지 확대보기
편의점업계가 재미를 위한 이색 상품을 내놓고 있다. 사진은 세븐일레븐이 지난 25일 출시한 '가나초코샌드'. 사진=세븐일레븐


‘GS25’와 ‘세븐일레븐’은 이색 상품으로 가잼비 상품 경쟁에 뛰어들었다.

GS25가 올해 3월 3일(삼겹살데이)에 공개한 ‘삼겹살 젤리’(3300원)는 삼겹살의 흰색 비계와 분홍색 살코기를 재현한 제품이다. 젤리를 담고 있는 용기도 정육점의 스티로폼 용기와 흡사하게 디자인돼 있어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DIY 상품인 ‘파스타 젤리’(2500원)와 과일 컵을 차용한 ‘한컵 디저트 젤리’(3000원), ‘참치회 젤리’(3800원)를 개발했다. 이달 25일부터는 ‘가나초콜릿’의 원료인 가나산 코코아 매스(원액을 굳힌 덩어리)를 활용한 이색 샌드위치 ‘가나초코샌드’(2300원)를 판매 중이다. 식빵 사이에 초콜릿과 치즈, 연유크림이 들어가 있는 게 특징이다. 이 상품 포장지에는 실제 가나초콜릿의 디자인이 적용돼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익숙한 상품들의 변신 혹은 인지도 높은 업체와의 협업이 소비자들에게 재미와 가치를 제공하며 주목받고 있다. 판매 실적으로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볼 때 앞으로도 가잼비를 추구하는 소비 경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