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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HCN' 인수 결국 3파전... 24일께 우선협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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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HCN' 인수 결국 3파전... 24일께 우선협상자 선정

관건은 인수가격…결과 따라 딜라이브·CMB 매각 구도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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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사 로고 취합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가 현대HCN 인수 경쟁에 뛰어들었다. 현대HCN을 어디가 차지하냐에 따라 유료방송 시장 순위가 요동치게 된다.

1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마감한 현대HCN 매각 본입찰에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KT스카이라이프 등 계열사를 포함한 통신 3사가 모두 참여했다.현대HCN은 이달 24일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해 통보할 예정이다.
이날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현대HCN)을 인수하면 규모가 커지고 좋을 것이라고 보고 합리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구현모 KT 사장은 "(현대HCN)을 인수하면 도심 지역 영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인수하면 규모가 커지고 좋을 것이라고 보고 합리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그동안 검토해본 결과 참여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당초 LG유플러스는 작년 대형 M&A를 겪은 만큼 자금 부족 등을 이유로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현대HCN 인수 결과에 따라 유료방송 시장 질서가 재편되는 만큼 LG유플러스는 무리를 해서라도 참가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 결과에 따라 매물로 나와 있는 딜라이브·CMB의 매각 구도가 달라지고, 이에 따른 유료방송 시장 판도도 뒤바뀔 수 있는 만큼 현대HCN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건은 인수 가격이다. 현대HCN 측은 6000억원 안팎을 원하지만 통신3사는 4000억∼5000억원을 적정 수준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하반기 기준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KT(KT스카이라이프 포함)가 31.52%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2위인 LG유플러스·LG헬로비전(24.91%), 3위인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24.17%)와의 차이가 크지 않다.

현대HCN(3.95%)을 놓친 통신사들은 남은 딜라이브(5.98%), CMB(4.58%) 인수 경쟁을 치열하게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