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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그룹, 전략 바꿨나? ‘아울렛보다 싼 아울렛’ 파격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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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그룹, 전략 바꿨나? ‘아울렛보다 싼 아울렛’ 파격 행보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1호점 1년만에 송파구에 오프웍스 2호점
아울렛 사업 경쟁력 제고 위한 결정… 추가 출점 위해 장소 물색 중

현대백화점그룹이 이달 28일 현대시티아울렛 가든파이브점에 오프웍스 2호점의 문을 연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백화점그룹이 이달 28일 현대시티아울렛 가든파이브점에 오프웍스 2호점의 문을 연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이 아울렛 사업을 강화하며 코로나19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이 회사는 28일 현대시티아울렛 가든파이브점 몰관 1층에 '오프웍스(OFF WORKS)' 2호점의 문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 1호점 낸 지 1년 만의 출점이다.

◇ 직매입으로 할인율 UP…지점 추가 고려 중


오프웍스는 현대백화점이 아울렛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Off Price Store)'다.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란 유명 브랜드의 재고 상품을 유통업체가 직접 매입해 높은 할인율로 판매하는 매장을 말한다.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의 상품 할인율은 최초 판매가 대비 40~70%로, 아울렛 제품 할인율(30~50%)보다 10~20%P 높다. 재고관리를 유통사가 직접 하므로 인건비 등 중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백화점 입점 매장의 약 70%는 특약매입(재고 관리 책임이 협력사에 있음)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는 상품 90% 이상을 직매입으로 준비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백화점이 명품 또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 아울렛은 이월상품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는 출시된 지 2년 이상의 다년제 재고 위주로 상품을 내놓는다. 미국의 ‘티제이맥스’나 ‘노드스트롬 랙’이 대표적인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에 해당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최근 온라인몰과 비교해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이 떨어진 점을 고려해 오프웍스 신규 지점을 기획했다. 올해 초 시작된 코로나19 확산과 온라인몰의 비약적 성장이 출점에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으며, 앞으로 입점하기에 적절한 장소를 물색해 오프웍스 점포 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인근 상권 고려해 키즈 MD 강화

이번 오프웍스 가든파이브점의 규모는 562㎡(약 170평)로, 매장은 총 120여 개 패션·잡화·리빙 브랜드의 이월 상품과 신상품으로 채워진다. 이월 상품은 최초 판매가 대비 40~80%, 신상품은 15~25% 저렴하게 판매한다.

매장은 ▲프리미엄 럭셔리관 ▲컨템포러리관 ▲남성관 ▲수입 식기존 등 총 4개 구역으로 나뉜다.

프리미엄 럭셔리관에서는 ‘발렌티노’ ‘생로랑’ 등 명품 브랜드를 직매입해 판매한다. 컨템포러리관은 ‘마쥬’ ‘산드로’ ‘아미’ ‘아크네’ ‘메종키츠네’ 등 최근 유행하는 패션 브랜드, 남성관은 ‘스톤아일렌드’ ‘폴로’ ‘라코스테’ ‘J린드버그’ 등 남성·스포츠 브랜드로 구성된다. 수입 식기존에서는 포트메리온·빌레로이앤보흐 등 브랜드 상품을 선보인다.

주거 밀집 지역인 강남·송파 상권의 '엄마 고객'을 겨냥해 프리미엄 키즈 MD를 강화한 점도 오프웍스 가든파이브점의 특징이다. 리틀마크제이콥스, 부가부 등 유·아동 관련 의류·잡화·유모차 브랜드 상품을 대거 만나볼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오프웍스 가든파이브점에서 이달 28일부터 오는 9월 6일까지 '탐탐찬스' 행사를 연다. 골든구스, 막스마라, 꼼데가르송, 발렌티노 등 국내외 유명 브랜드의 특가 상품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