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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이커머스와 경쟁하며 온라인몰 '쑥쑥’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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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이커머스와 경쟁하며 온라인몰 '쑥쑥’ 성장

CJ제일제당·동원F&B·대상 등 카테고리 다양화, 유료 회원제, 합배송 등 혜택으로 경쟁력 높여

다양한 카테고리를 선보이고 있는 CJ더마켓의 메인 페이지. 사진=CJ더마켓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다양한 카테고리를 선보이고 있는 CJ더마켓의 메인 페이지. 사진=CJ더마켓 홈페이지
‘코로나19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유통업계 대표적인 부문은 식품과 이커머스다. ‘집콕’과 ‘비대면’의 시너지로 두 업종은 올해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이 가운데 식품업계에서는 온라인 매출이 늘면서 이커머스에 납품과 함께 자사 온라인몰을 키우려는 움직임이 돋보인다.

‘비비고’를 앞세워 한식의 세계화를 이끄는 CJ제일제당이 대표적이다. CJ제일제당의 공식 온라인몰인 ‘CJ더마켓’은 올해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신규 회원만 100만 명에 이르며, 연말까지 매출은 700억 원 이상이 예상된다.
외형적인 측면에서 성과를 거둔 CJ더마켓은 충성 고객 확보를 위해 유료 회원제 ‘더프라임’을 내놓았다. 할인률을 확대하고 유료 회원 대상 독점 행사와 체험 기회 제공 등 실질적인 혜택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회원제 개편과 함께 공식 소셜미디어(SNS) 채널을 오픈해 제품과 회사 관련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동원그룹의 제품을 합배송으로 받을 수 있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는 동원몰의 모습. 사진=동원그룹이미지 확대보기
동원그룹의 제품을 합배송으로 받을 수 있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는 동원몰의 모습. 사진=동원그룹

동원F&B는 ‘동원몰’에서 ‘밴드배송’이라는 독특한 배송 옵션으로 시장을 공략 중이다. 밴드배송은 동원그룹의 제품을 비롯한 국내의 다양한 식품과 메가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의 각종 생활용품과 의약외품까지 총 1만여 종의 상품들을 고객의 주문에 따라 묶어서 배송하는 서비스다. 필요한 제품만 소량 구매해도 합배송을 받을 수 있어 배송비를 절감할 수 있어 반응이 좋다.

동원몰은 2007년 오픈 이후 지난 11년간 연평균 55%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일일 방문자수 5만 명, 회원수 100만 명에 이른다. 동원F&B는 올해 동원몰 사업 강화를 위해 유료 회원제 ‘밴드플러스’를 론칭하고, 펫푸드 전용 온라인몰 ‘츄츄닷컴’과 연계해 동원몰에서도 펫푸드를 구매할 수 있도록 펫전문관을 신설했다.

최근 이커머스에서 ‘대세’로 떠오른 라이브 방송도 시도했다. 동원F&B 관계자는 “지난 추석 시즌 라이브 커머스 업체 ‘잼라이브’와 연계해 동원 선물 세트를 판매했다”면서 “라이브 커머스는 적절한 상품이 있을 경우 추가 진행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상의 ‘정원e샵’은 시기별로 필요한 제품을 그때 판매하는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며 소비자를 끌어들였다. 최근 김장 시즌에는 김장김치와 김장 양념을 모은 기획전을 열었다. 유통 비용을 최소화한 온라인 브랜드도 정원e샵에서 만나볼 수 있다.

대상은 온라인몰에서 신설 코너를 만들어 소비자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였다. ‘이달의 신제품 코너’에서는 사이트 내 새롭게 추가된 상품들을 모아서 볼 수 있도록 했고, 배송비 무료 금액 조건을 충족하기 위한 알뜰쇼핑 상품을 쉽게 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배송비 절약상품 코너’를 개설했다. 이에 힘입어 정원e샵의 11월 누적 기준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 자사몰이 차별화된 혜택과 구독 서비스, 전용 브랜드 등을 론칭하면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면서 “최종적으로 이커머스에서 독립하기 위한 발판이 아닐까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