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에픽게임즈가 영국 경쟁항소재판소(CAT)에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포트나이트를 퇴출한 것은 불법이라며 반독점 위반 혐의로 제소했다고 보도했다. 구글 역시 반독점 위반 등의 이유로 제소했다.
에픽게임즈는 특히 애플이 영국 앱스토어에서 포트나이트를 제거한 것은 ‘불법’이며 타사 결제를 차단하는 애플의 ‘인앱결제’를 삭제해야 한다고 법원에 요청했다.
에픽게임즈와 애플간 갈등은 수수료 문제로 본격화됐다. 애플의 30%의 수수료 정책을 놓고 신경전을 벌여온 에픽게임즈가 지난해 애플의 인앱결제가 아니라 자체 시스템 결제가 가능한 게임버전을 올렸다. 이에 애플은 즉시 포트나이트를 삭제했고, 에픽게임즈 개발자 계정까지 정지시켰다. 또 자사 플랫폼에서 새로운 앱을 올리지 못하도록 차단했다.
이에 에픽게임즈 지난해 8월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역법원에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에픽게임즈 측은 “애플이 인앱 결제 처리 시장에서 불법적으로 독점을 유지하기 위해 취한 불공정하고 반경쟁적 행동을 끝내기 위해 이 소송을 제기한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게임앱에 수수료 30%를 부과해온 구글도 같이 피소됐다. ‘에픽게임즈-애플간’ 수수료 논란 속에 구글마저 에픽게임즈가 자사 정책을 위반했다며 구글플레이에서 '포트나이트'를 퇴출시켰기 때문이다.
이후 애플이 에픽게임즈를 계약위반으로 맞소송을 제기하며 양측간 싸움이 전면화됐고, 플랫폼 기업의 수수료 문제는 글로벌 이슈로 확대됐다.
외신은 에픽게임즈가 영국에서 제기한 소송이 ‘수수료 논란’에 대한 유럽으로의 전선 확대뿐 아니라 “에픽게임즈가 애플에 수수료를 내지 않고 100%가져가겠다”데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해석했다.
에픽게임즈 측은 성명서를 통해 “애플과 구글의 시장 지배력 남용으로 영향받는 영국과 전 세계의 소비자와 개발자를 대신하는 중요한 소송”이라며 “에픽게임즈는 영국과 호주, 미국에서 애플과 구글에 대한 단순한 손해배상이 아니라 소비자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