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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 운하 오늘 만조… 좌초 선박 떠오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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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 운하 오늘 만조… 좌초 선박 떠오를 수 있을까?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가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서 멈춰서 수로를 오가는 수많은 선박의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가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서 멈춰서 수로를 오가는 수많은 선박의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 좌초한 22만톤 크기의 2만 TUE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Ever Given)호로 해상 정체가 심각한 가운데 28일(현지 시각) 오전 수위가 높은 만조를 맞아 배가 떠오를 수 있을 것이란 소식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의 한 소식통은 컨테이너선 이동은 조류에 달렸다며 "만조에 예인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 때문에 에버기븐호가 운하 중앙으로 옮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중동에 주둔하는 미국 해군까지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배의 예인은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SCA의 오사마 라비 청장은 27일 수에즈 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에버기븐호를 물에 띄우기 위해 총 1만7000㎥의 모래와 진흙을 퍼내, 전체 준설작업량의 87%를 마쳤다고 밝혔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라비 청장은 '에버기븐호가 언제 다시 뜰 수 있느냐'는 질문에 "조류에 대한 배의 반응에 따라 오늘이나 내일 가능하다"고 답했다.

지난 25일 네덜란드의 한 구난업체 관계자는 에버기븐호를 이동하는 데 최대 몇 주가 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향하던 에버기븐호는 지난 23일 오전 수에즈 운하 중간에서 좌초했다.

이 사고로 글로벌 교역의 핵심 통로인 수에즈 운하의 통행이 막히면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