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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정기 세일 돌입한 백화점업계…각 사 비장의 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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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정기 세일 돌입한 백화점업계…각 사 비장의 카드는?

롯데, 웹 예능 콘텐츠 활용…신세계, '그립'과 라방 마련
현대, 대면 접촉 최소화…갤러리아, 농가와 상생 꾀해

롯데백화점은 유튜브 콘텐츠 '로또왕'과 제휴해 사은 행사를 벌인다. 사진=롯데백화점이미지 확대보기
롯데백화점은 유튜브 콘텐츠 '로또왕'과 제휴해 사은 행사를 벌인다. 사진=롯데백화점
백화점업계가 ‘봄 정기 세일’을 앞둔 가운데, 고객의 발길을 사로잡기 위한 차별화 전략이 돋보인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 백화점은 4월 1일부터 4월 18일까지 일제히 봄 정기 세일 행사를 진행한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이번 봄 행사 기간 MZ세대 고객을 겨냥해 인기 유튜브 콘텐츠 ‘로또왕’과 제휴해 특급 혜택을 제공한다.

로또왕은 배우 이이경이 로또1등 번호를 찾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해 로또에 대해 파헤치는 웹 예능으로, ‘통 큰’ 혜택을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1월 인기 유튜브 콘텐츠 ‘네고왕’과 사은 행사를 개최할 당시, 신규 고객 중 10대~30대 고객 구성비가 70%에 이른 점을 고려해 로또왕과 행사를 마련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4월 1일~11일 매일 오전 10시 롯데백화점 앱에서 로또왕 행운 퀴즈 정답자 선착순 5000명을 대상으로 10만 원 이상 구매 시 모바일상품권 1만 5000원을 받을 수 있는 사은 행사 참여 쿠폰을 증정한다.

500만 원 상당의 쇼핑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롯데백화점 자유이용권’ 추첨 행사도 마련돼 있다. 로또왕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서 오는 31일까지 신청하면 응모 자격이 주어진다.

현종혁 롯데백화점 고객경험부문장은 “MZ세대들의 반응이 좋은 유튜브 채널과의 제휴로 새롭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혜택을 제공하고자 한다. 4월에는 소비심리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에서 봄 정기 세일 특집 라이브 방송을 펼친다. 사진=신세계백화점이미지 확대보기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에서 봄 정기 세일 특집 라이브 방송을 펼친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비대면 시대에 맞춰 처음으로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그립’(Grip)과 협업해 라이브 방송(이하 라방)을 펼친다.

정기 세일 라방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4월 1일 오후 9시부터 10시 30분까지 진행되며 ‘커스텀멜로우’ ‘커버낫’ ‘듀엘’ 등 총 20여 개의 패션‧스포츠 브랜드 상품을 소개한다.

특히 그립의 자체 쇼호스트인 ‘그리퍼(Griper)’가 각 매장과 1:1 매칭돼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세일 상품을 알리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방송 종료 후 라방 참여자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할 경우, 할인과 상품권 증정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신세계백화점의 옥상공원도 봄 분위기에 맞춰 튤립 정원으로 변신한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이번 봄 정기 세일은 처음으로 라이브 방송을 접목해 온‧오프라인 쇼핑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면서 “매장을 찾은 고객들을 위해 안전한 쇼핑 환경 조성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정기 세일 기간 중 오프라인 대형 행사나 마케팅 대신 할인 쿠폰을 제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한다. 사진=현대백화점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백화점은 이번 정기 세일 기간 중 오프라인 대형 행사나 마케팅 대신 할인 쿠폰을 제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한다.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의 경우 봄 정기 세일 기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객이 몰릴 만한 대형 행사나 마케팅을 자제하기로 했다. 대신 고객이 원하는 때에 사용 가능한 할인 쿠폰을 제공해 분산 쇼핑을 최대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상품권 증정 프로모션 대신, 현대백화점그룹 통합 멤버십 ‘H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정기 세일 기간 중 특정 상품군을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할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플러스 포인트’ 할인 쿠폰(5매)을 증정한다.

플러스 포인트 쿠폰은 세일 시작일인 오는 4월 2일부터 H포인트 앱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플러스 포인트 쿠폰을 이용하면 구매 금액대별로 7%에 해당하는 금액을 할인받을 수 있는데, 이는 기존 사은 상품권 혜택(5% 할인)을 사용하는 것보다 이득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통상 상품권 증정 프로모션은 주말에만 진행하기 때문에 상품권을 지급하는 사은데스크에 고객들이 몰려 줄을 서는 경우가 많다”면서 “접촉 최소화를 위해 고객들이 상품을 구매할 때 사은 혜택을 미리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양명성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중심으로 판촉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고객들의 안전한 쇼핑을 위해 정기 세일 기간 동안 방역에도 각별히 신경 쓸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역 농가의 판로를 마련하는 '농가동행 봄' 행사를 개최한다. 사진=갤러리아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은 지역 농가의 판로를 마련하는 '농가동행 봄' 행사를 개최한다. 사진=갤러리아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의 경우 농가의 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농가동행 봄’ 행사로 차별화를 뒀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해부터 착한 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농가동행 행사를 개최해왔으며, 행사 상품은 코로나19로 어려운 농가의 제철 농산물을 대량 매입해 마련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갤러리아 농축산물 바이어가 엄선한 ▲대저 토마토 ▲양배추 ▲참외 ▲파프리카 등을 기존 판매가 대비 최대 70%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특히 4월 2일과 9일에는 갤러리아 앱에서 선착순으로 특가 쿠폰을 제공한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