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는 대주주인 씨앤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용 주사제로 개발한 'Poly-COV01'의 1회 투여로 '바이러스 활성을 100% 억제하는 혈중유효농도'(IC100)를 24시간 넘게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씨앤팜에 따르면 최근 비임상위탁 전문기관(CRO)인 노터스에서 진행한 동물실험 결과 Poly-COV01은 2㎎/㎏ 투여 시 혈관 속에서 IC100 이상 농도가 24시간 넘게 유지됐다. 또 해당 시간 동안에 전달체 내 약물도 지속적으로 방출되는 것이 확인됐다.
회사 측은 "전달체에 탑재된 약물을 혈액 속에서 계속해서 방출하는 서방성까지 갖춰, 투여량만 조절하면 코로나19 중증환자도 주사제 1회 투약으로 완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씨앤팜은 니클로사마이드를 기반약물로 중증환자용으로 개발한 Poly-COV01의 임상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니클로사마이드는 최근 국내외에서 코로나19 치료 효능이 뛰어나다는 연구 논문과 실험 결과들이 잇따라 공개돼 코로나19 치료제 유력 후보로 주목을 끌고 있다.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는 이달 초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폐손상을 차단할 수 있는 최고약물로 니클로사마이드를 꼽은 유럽 연구진의 논문을 공개하면서 니클로사마이드가 폐 손상을 초래하는 세포융합체 형성을 차단한다는 기전을 소개했다.
씨앤팜 관계자는 "구충제인 니클로사마이드의 낮은 체내흡수율과 핼액 내 짧은 농도 반감기 문제를 우리의 원천기술인 전달체를 활용해 획기적으로 개선했기에 이번 실험에도 성공한 것"이라며 "경구제에 이어 주사제도 임상을 위한 각종 항바이러스 효능 실험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