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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반도체 부족 TV·스마트폰 생산 차질에 재고확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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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반도체 부족 TV·스마트폰 생산 차질에 재고확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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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칩 공급 부족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베트남 내 스마트폰, 컴퓨터, 전자제품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베트남의 일부 스마트폰 소매유통업체들은 제품 물량 부족에 대비, 인기 상품의 재고 확보에 나섰다.

3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매체 ICTNEWS 등에 따르면, 베트남 전자 및 IT기기 소매유통 업체들이 반도체 칩 부족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에 대비하고 있다.
FPT숍의 모바일 통신 부문 응웬 데 카(Nguyen The Kha) 이사는 "노트북의 경우, 공급업체와 사전 협의해 30~45일간 판매할 수 있는 물량을 미리 확보했다”면서도 "수요가 많은 1600만동 미만 노트북은 공급 부족으로 몇차례 품절된 적이 있어, 앞으로도 비슷한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셀폰S(CellphoneS) 관계자는 "칩 부족으로 신제품 공급량이 부족해지거나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모바일월드(Mobileworld)는 장기간, 상품 공급량이 수요를 맞추지 못할 것으로 예상해 재고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모바일월드의 응우웬 득 타이(Nguyen Duc Tai) 회장은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반도체 칩이 부족한데다 코로나19 여파로 생산활동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판매 제품을 확보하기 위해 입고량을 늘릴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구매부서에 인기있는 TV 모델의 재고량 확보 방안을 검토하라고 제안했다. 단기적으로 전자제품과 IT기기 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서 "5~7년전에는 새로운 TV 출시 직후 판매가가 바로 하락했지만, 최근 몇년 동안은 TV 가격이 크게 감소하지 않았으며, 상승한 사례도 있다. 소비자들은 가까운 시일내에 전자제품이나 IT기기 구매시 이전보다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도체 칩이 부족해도, 베트남내 스마트폰 가격은 변동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에서 인기높은 중저가 스마트폰을 주로 생산하는 중국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공급량이 풍부한 대만 미디어텍(MediaTek) 칩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비보가 베트남에서 중가 스마트폰 모델인 V21 5G를 출시했다. V21 5G에는 미디어텍의 신제품 '미디어텍(MediaTek) Dimensity 800U'를 탑재했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800~1000만동대 제품을 구매하면서 스마트폰의 프로세서에 주목한다.

퀄컴(Qualcomm) 스냅드래곤(Snapdragon) 칩의 처리 능력은 미디어텍보다 훨씬 뛰어나, 보통 고급 스마트폰에 적용한다.

최근 스냅드래곤 칩의 공급 부족이 심화하면서, 업계 전문가들은 조만간 세계 중저가폰 스마트폰 대부분이 미디어텍 칩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 베트남에서 가장 잘 팔리는 스마트폰 브랜드 5개중 2개가 향후 미디어텍 칩을 적용항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스마트폰 업체 관계자는 "미디어텍 칩의 성능이 예전보다 강력해진 데다, 스마트폰내 소프트웨어와 호환도 잘된다"며 "G 시리즈 프로세서는 호평을 받았고 조만간 Dimensity 시리즈의 이용도 많아질 것이다.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2개의 SIM이 5G에 연결하도록 지원하는 칩 라인도 있다"고 말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