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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선거운동본부 후원금 암호 화폐 접수…익명성 두고 찬반 논란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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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선거운동본부 후원금 암호 화폐 접수…익명성 두고 찬반 논란 가열

미국 공화당 선거운동본부가 비트페이를 활용한 암호 화폐를 후원금으로 받기로 결정하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공화당 선거운동본부가 비트페이를 활용한 암호 화폐를 후원금으로 받기로 결정하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 공화당 하원 선거운동본부는 현지시각 17일 결제 프로세서로 비트페이(Bitpay)를 활용한 암호 화폐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전국 공화당 의회(National Republican Congression‧ NRCC)는 공화당 후보들과 공화당에 직접 재정적 기여를 통해 의회 선출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로비스트 조직이다.

공화당 관료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선거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디지털 자산을 기부하는 것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 6월 17일 NRCC은 암호 화폐 형태로 금융기부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 자금이 NRCC의 금고로 들어오기 전에 곧바로 미국 달러로 전환될 예정이다.

비트페이는 이 발표에 따라 프로세스를 촉진할 것이며, 그룹이 보유할 암호 화폐 자산을 공식적으로 받지는 않지만 NRCC는 결제 프로세스를 더 원활하게 만들 것이라고 믿습니다. 과거 여러 차례 암호 화폐 경제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는 톰 에머(Tom Emmer) 의원(미네소타)은 “이번 조치가 공화당이 낸시 펠로시 민주당 대표의 어젠다를 저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엠머 NRCC 의장은 암호 화폐 인수 발표에서 “낸시 펠로시의 사회주의 어젠다를 중단하고 하원 다수당을 탈환하는 우리의 임무를 쟁취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추구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이 혁신적인 기술은 공화당이 성공하는데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NRCC는 비트페이를 통한 암호 화폐 기부를 받아들이는 첫 번째 당 위원회가 되지만 선거 기부를 위해 디지털 자산을 받아들이는 공화당, 민주당 관료들이 적지 않다.

NRCC는 1866년 공화당이 연방 선거에서 당의 시야를 넓히고자 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 기구는 공화당 선거운동 자금뿐만 아니라 유권자 등록, 교육 및 투표율 프로그램, 기술 및 연구 지원에도 자금을 대고 있다. 지난 5월 연방 선거관리위원회(Federal Election Commission‧FEC)는 디지털 자산의 익명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FEC의 엘렌 와인트라우브(Ellen Weintraub) 집행위원은 미국 뉴스 사이트 데일리비스트(Daily Beast)에 “암호 화폐 자산은 이런 점에서 현금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와인트라우브는 “국민들이 (그리고 FEC가) 우리 정치 시스템을 통해 흐르는 돈을 따라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선거 자금 시스템의 목표”라고 말하면서 “수표와 신용카드 거래는 확실한 책임을 제공한다. 처음부터 의회는 현금에 대해 눈살을 찌푸렸다. 왜냐하면, 그것은 본질적으로 추적할 수 없고 매우 쉽게 이전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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