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분기 기준 항공기 인도량에서 유럽 경쟁사인 에어버스를 다시 앞지르며 실적 회복 흐름을 보였다.
23일(이하 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보잉은 올해 1분기 항공기 143대를 고객사에 인도해 에어버스보다 29대 더 많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8년 이후 가장 큰 격차다.
아울러 보잉이 분기 기준으로 에어버스를 앞선 것은 2023년 이후 처음이다.
◇ 매출 14% 증가…적자 폭 크게 축소
순손실은 700만 달러(약 103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00만 달러(약 455억 원) 손실에서 크게 줄어들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방산·우주·보안 사업 부문 매출은 글로벌 군비 지출 증가 영향으로 21% 늘었다.
◇ 737맥스 생산 안정화…경영 정상화 진전
보잉은 최근 몇 년간 737맥스 추락 사고와 생산 차질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2018년 인도네시아, 에티오피아에서 발생한 사고 이후 신뢰 회복에 나선 데 이어 2024년 1월 알래스카항공 소속 737맥스 기체에서 동체 일부가 비행 중 이탈하는 사고까지 겹치며 위기가 이어졌다.
지난해 8월 취임한 켈리 오트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이후 재무 구조 개선과 노사 관계 안정, 생산 정상화에 집중해왔다.
오트버그 CEO는 전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배선 문제로 일부 인도가 지연됐지만 연간 인도 목표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보잉은 현재 월 42대 수준인 737맥스 생산량을 올여름 47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 현금흐름 개선 기대…대규모 수주 변수
보잉은 2026년 잉여현금흐름이 10억~30억 달러(약 1조4700억~4조4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적으로는 100억 달러(약 14조7000억 원) 달성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최근 항공기 신규 주문 증가도 실적 개선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오트버그 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며 “대규모 항공기 주문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유가 상승 변수에도 영향 제한
이란 전쟁으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항공 수요 둔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보잉은 현재까지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오트버그 CEO는 “분기 동안 중동 지역에 항공기 4대를 인도했으며 전쟁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연료 효율이 높은 신형 항공기 수요가 늘어나 보잉과 에어버스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