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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중국녹색스마트건축박람회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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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중국녹색스마트건축박람회 참관기

- 중국 3대 전시장 톈진국제회전중심의 최초 개최 박람회 -

- 우수한 녹색건축 관련 기술과 솔루션 전시로 탄소중립 달성 가능성 확대 -


박람회 개최 개요 및 취지

지난 6월 24일부터 4일간 제1회 중국건축과학컨퍼런스·녹색스마트건축박람회(China Building Science Conference and Green Intelligent Building Expo, 이하 GIB EXPO)가 중국 톈진국가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컨퍼런스와 박람회가 통합된 형태로, 100여 개 포럼을 통해 전문성을 높였으며 건축 디자인, 그린에너지 절약 건축 소재, 건축용 기계, 스마트 건설 인프라, 스마트 인테리어, 스펀지 시티 등 총 9개 건축 분야의 핵심 제품 및 기술이 전시돼 활발한 교류의 장을 형성했다.

박람회명
제1회 중국건축과학콘퍼런스·녹색스마트건축박람회(GIB EXPO)
개최일시
2021.6.24.(목)~27(일)
주최
중국건축과학연구원유한공사(中国建筑科学研究院有限公司)
중국대외무역센터(中国对外贸易中心)
중국건축업협회(中国建筑业协会)
규모
전시 면적: 21만㎡(16개 실내 전시관)
참가 기업: 500여 개사
참관자 수: 22만 명
전시 품목
건축 장비·기계·솔루션, 건축 및 인테리어 자재, 친환경 소재 등
박람회 구성
녹색스마트건축박람회, 중국건축과학컨퍼런스(2개 메인포럼 및 100개 세미나, 기술발표회 등)
공식 홈페이지
www.gibexpo.com
장소
톈진국가컨벤션센터(NCEC,天津国家会展中心)


특히 이번 박람회는 중국 북방의 최대 전시회장인 톈진국가컨벤션센터(NCEC)의 건립 이후 개최되는 첫 박람회로, 시정부와 관련 정부기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으며 코로나19 이후 톈진에서 열린 전시행사 중 전시 면적이 가장 크고, 포럼 등 부대행사가 가장 많이 운영됐다. 총 21만㎡의 16개 실내 전시 구역에는 500여 개 기업이 참가했고 참가자 및 누적 관람객 수는 22만 명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전시 기간 온라인으로도 오픈 포럼과 전시관 탐방 현장이 24일과 25일 양일에 걸쳐 생중계 되며 온오프라인에서 박람회의 영향력을 확대했다.

톈진국가컨벤션센터(NCEC) 개요
이번 박람회가 개최된 톈진국가컨벤션센터는 중국 상무부(商务部)와 톈진시 정부가 공동으로 건설한 전시컨벤션센터로, 광저우, 상하이에 이어 세 번째의 규모를 자랑한다. 2022년 전체 면적 138만㎡가 완공되면 북방 최대 규모의 컨벤션센터가 될 전망이며, 이번 전시회를 시작으로 추계 탕주회(秋季全国糖酒商品交易会), 국제 자동차 전시회, 중국 톈진 공작기계 전시회, 톈진 국제 의료기기 전시회 등의 행사가 연이어 개최될 예정이다.

톈진국제회전중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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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NCEC 공식 홈페이지


박람회 현장 탐방 및 인터뷰

이번 GIB EXPO는 '녹색 건축을 통한 탄소 중립(碳中和) 목표 달성'이라는 슬로건이 지정됐으며 이에 따라 다양한 녹색 건축 관련 자재, 기술, 인테리어 등이 전시를 구성했다. 총 9개의 주제로 16개 실내 전시관과 야외 전시관이 운영됐으며 건축 산업의 기획·설계·건설·운영관리 등 관련 산업 분야의 수백 개 국내외 유명 기업들이 참가했다.

16개 전시관 및 1개 야와전시 존


자료: GIB EXPO 홈페이지(www.gibexpo.com)

주요 전시관인 S1 전시관에서는 건축 관련 로봇기업의 전시가 주로 이루어졌다. 톈진 국가컨벤션센터의 건설사 중 하나인 중건팔국(China Construction Eighth Engineering Division Corp., ltd)에서 전시한 3D프린팅 건축 로봇은 수평 보행 및 세로 반등 기능을 통해 공사 현장에서 모델하우스, 보안 가드, 건축 소품 등의 현장 출력이 가능한 설비로 주목을 받았다. 또한 400m 이상 초고층 건물에 적용하면 약 50분 만에 한 층을 시공할 수 있는 잭업(Jack-up) 시스템 건축 장비도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해당 기업은 로봇으로 철근을 묶는 등의 다양한 신기술과 스마트 장비를 통해 건설 원가를 40% 절감할 수 있어 앞으로의 건설 혁신을 주도할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3D 프린팅 건축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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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KOTRA 톈진 무역관 직접 촬영

S2 전시관에서는 “스펀지 도시”의 개념과 관련된 기술 및 자재가 전시됐다. 스펀지 도시란 도시 인프라가 스펀지처럼 강수량을 흡수, 저장하고 정수 등의 프로세스를 통해 수자원의 선순환을 이루고 홍수 등의 자연재해에 대비하는 시스템이 갖춰진 체계를 뜻한다. 각종 수 처리 설비 및 솔루션 등 중국 친환경 건축자재 업계 선도기업이 전시를 진행했고 일부 로컬 기업의 제품이 주목을 받았다. 아이얼건축자재(Air Building Materials (Tianjin) Co., Ltd.)는 우수한 침수성, 압력 저항, 미끄럼 방지 및 흡음 등의 특징이 있는 그래뉼 샌드 베이스 제품을 개발, 도시 수자원의 순환 효율을 높이고 '숨 쉬는' 도시를 건설하여 열섬 효과를 효과적으로 완화하고 지면 온도를 낮출 수 있는 제품을 전시해 주목받았다.

또한 베이신건축자재(Beijing New Building Materials Public Limited Company)는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메인 경기장 건축자재의 주요 공급상이자 경기장 건설 원자재 및 완제품 생산기업으로 자체 연구개발한 친환경 건축 자재와 모듈식 건축을 공개했다. 모듈식 건축은 공장에서 만든 건축 부품을 공사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건축 소요기간을 줄이고 벽체의 두께를 줄이는 동시에 건물의 보온과 방음효과를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건물의 내구성을 높여 오랜 기간 사용이 가능하므로 혁신적인 건축 솔루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모듈식 건축 시공 과정 및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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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北新建材(Beijing New Building Materials Public Limited Company)

이밖에도 건축 정보화, 스마트 건물 등 제품·기술 및 솔루션도 비중 있게 다루어졌다. S10 전시관에서는 '스마트 건축 및 신 인프라'의 주제로 중국 가전 브랜드인 메이더(MIDEA)의 스마트 병원, 스마트 상업 단지, 스마트 공장 등의 정보화 솔루션이 전시되었다. 저에너지 건축설계, 선진 에너지 절약 기술과 스마트 건축 관리 시스템의 조합을 통해 상업 또는 공업 단지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면서도 더욱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균형을 맞추는 건축 방안을 선보였다. 일반 건물 이외에도 병원과 관공서등 공공건물에도 적용되어 도시 전반 인프라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상업 종합단지 건설 솔루션

자료: KOTRA 톈진 무역관 직접 촬영

16개 실내 전시관 중 가장 관람객이 많았던 구역은 Team Tianjin U+에서 제작한 R-CELLS 미래 스마트 홈이었다. 전시된 스마트 홈은 미래형 조립식 건축물로 에너지 및 물 순환, 이산화탄소 및 생활 오수 배출 컨트롤 등 기술을 적용하고 태양광 등 자연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이를 개발한 Team Tianjin U+는 톈진대학교 건축대학을 중심으로 톈진대학건축설계및기획총원유한공사(天津大学建筑设计与规划总院有限公司), 톈진청젠대학(天津城建大学) 등의 기관이 협업하여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스마트 홈에 들어가서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전시장이 구성돼 있어 참관객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왔다.

R-CELLS 미래 스마트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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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톈진무역관 직접 촬영, Team Tianjin U+ 제공

2015년부터 KOTRA 톈진 무역관에서 주최하는 여러 행사에 참가한 경험을 보유한 현지 친환경 페인트 기업 M사도 이번 박람회에 참가하여 전시 부스를 운영했다. 해당 기업 담당자는 “이번 GIB EXPO는 톈진 국가컨벤션센터의 첫 번째 행사로 정부와 업계 기업들의 대대적인 지지를 받아 코로나19 이래 관람객이 가장 많은 박람회였던 것 같다”며, “우리 기업은 녹색 건축자재분야의 중소기업으로 이번 행사에 참가하여 제품의 인지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참가 과정에서도 많은 업계 내의 협력 가능한 파트너들을 만날 수 있어서 아주 좋은 기회였다.”라고 밝히며 참가에 대한 만족도를 나타냈다.

시사점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건설업의 총 생산액은 2020년 26조40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6.28% 증가했으며 국내 총 생산의 25.88%를 차지했다. 톈진시 건설업 또한 코로나 19로 경제 전반이 타격을 입은 상황 속에서도 2020년 총생산액 4388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중국의 건축산업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질적 성장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특히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미래 건축 기술과 솔루션 개발이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 소개된 첨단기술을 비롯해 스마트 건축, 스펀지 도시, 모듈식 건축 등 신개념은 이러한 중국의 미래 건축업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는 중국 북방지역 건축업 활성화와 산업체인 확장, 투지유치 확대 등의 파급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녹색 스마트 건축은 톈진과 징진지(京津冀) 지역을 비롯한 북방지역 경제발전을 견인하는 주요 산업으로 부상할 전망으로, 앞으로의 발전 규모를 주목해볼 만하다.

이 밖에도 신규 건설된 톈진국가컨벤션센터(NCEC)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박람회인 만큼 대중의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전국적인 홍보효과를 누렸다. 매년 주기적 개최를 통해 GIB EXPO를 브랜드화하고 톈진국가회전중심(NCEC)을 대표하는 행사로 성장시킨다면 앞으로 톈진시 전시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에는 우리 기업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자유롭게 참가하여 더욱 국제적인 비즈니스 교류가 이루어질 전망으로, 글로벌 전시허브로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기를 기대한다.


자료 : 중국건축과학콘퍼런스·녹색스마트건축박람회 공식 사이트, 톈진국가컨벤션센터 공식 사이트, 국가통계국, 톈진시 정부 발표자료, 메이디(MIDEA), 톈진대학교(天津大学) 및 KOTRA 톈진무역관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