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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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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주관사 거치지 않고 IMM PE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져

한샘이 3년 만에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사진=한샘이미지 확대보기
한샘이 3년 만에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사진=한샘
국내 1위 가구 인테리어 업체 한샘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샘이 조창걸 회장과 특수 관계자 지분을 M&A 시장에 내놓고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인수 후보로는 주요 대기업과 IMM PE 등 사모펀드가 거론되고 있다. 현재 매각 주관사를 거치지 않고 회사가 직접 IMM PE 측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한샘은 부엌 가구와 인테리어 물품의 제조·유통을 중점으로 하는 가구 인테리어 전문 기업이다. 2018년과 2019년 잠시 주춤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홈인테리어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한샘은 지난 2017년 매출 2조 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이후 연일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8년 약 1조 9000억 원, 2019년 약 1조 7000억 원 등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2조 674억 원의 매출과 93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샘은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포하면서 디지털 홈인테리어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50년간 쌓아온 주거환경에 대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리하우스 사업에 디지털 기술과 온라인 플랫폼을 결합하겠다는 계획이다.

홈인테리어 업계 경쟁 구도는 더욱 다분화될 전망이다. 2014년 한국에 진출한 '가구공룡' 이케아가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현대리바트도 한샘을 바짝 추격 중이다. 이어 오늘의집 등 온라인 플랫폼도 인기를 얻고 있다.

한샘은 3년여 전에도 매각 관련 협상이 진행됐지만, 가격 차이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중단됐다. 최근 IMM PE가 매도자의 희망 가격에 맞춰주겠다는 의사를 전달하면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