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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이종업계와 ‘협력 엔진’ 속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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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이종업계와 ‘협력 엔진’ 속도 높인다

지역 명물 발굴해 브랜드화 하고, 애니메이션 캐릭터 활용한 상품 기획 추진
공간 활용도 높이는 AI 주류 무인 기기 설치하고 브랜드 색상 정체성 확립

이마트가 네이버와 소상공인 브랜드화에 착수한다. 양사는 지난 19일부터 '지역명물 챌린지'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사진=이마트이미지 확대보기
이마트가 네이버와 소상공인 브랜드화에 착수한다. 양사는 지난 19일부터 '지역명물 챌린지'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사진=이마트
유통업계가 더욱 참신하고 차별성 짙은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이종업계와 활발한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이하 이마트)와 네이버㈜(이하 네이버)는 지난 3월 지분 교환 이후 첫 협업으로 ‘소상공인(SME 사업자) 브랜드화’에 착수한다.
지난 19일부터 이마트는 네이버 푸드윈도의 우수한 지역 명물을 발굴해 브랜드 상품으로 개발하고 오프라인 유통에 도전하는 '지역명물 챌린지'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네이버는 2000여 개에 이르는 지역명물 상품 DB 중 심사를 거쳐 경쟁력 있는 SME 상품을 선발하고, 이마트 피코크 상품개발팀과 함께 '인생맛집' 브랜드 상품을 출시한다.

새롭게 개발된 상품은 네이버 이마트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와 이마트 매장에서 판매된다.

하반기에는 이마트가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에 입점할 계획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이용자 혜택과 이마트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등 각 사가 보유한 강점들이 시너지를 발휘해 온라인 장보기 시장 내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9일 대원미디어와 차별화 상품 기획,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최경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왼쪽)와 정동훈 대원미디어 대표이사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세븐일레븐이미지 확대보기
세븐일레븐은 지난 19일 대원미디어와 차별화 상품 기획,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최경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왼쪽)와 정동훈 대원미디어 대표이사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지난 19일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대원미디어’와 캐릭터 차별화 상품 기획과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대원미디어는 ‘달려라 하니’, ‘영심이’ 등 국내 최초 TV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회사로 현재는 아머드 사우루스, 마블, 무직타이거 등 국내외 인기 캐릭터의 지식재산권(IP)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다.

세븐일레븐과 대원미디어는 이번 업무 협약에 기초해 아머드 사우루스, 마블, 일러스트 브랜드 ‘무직타이거’ 등 대원미디어가 보유한 글로벌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 기획‧개발과 상품 전략 마케팅‧홍보에 관해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이현호 세븐일레븐 상품운영팀장은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은 MZ세대들의 재미와 관심을 높이는 동시에 브랜드 친밀감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대원미디어의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이색 상품을 여러 부문에서 차례로 개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마트24는 19일 성수동 본점에 '주류 무인 자동 판매 머신'을 도입했다. 사진=이마트24이미지 확대보기
이마트24는 19일 성수동 본점에 '주류 무인 자동 판매 머신'을 도입했다. 사진=이마트24


이마트24는 같은 날 본점에 AI(인공지능) 기반 ‘주류 무인 자동 판매 머신’(이하 주류 무인 머신)을 선보였다.

주류 무인 머신은 일반 주류 판매 냉장고와 비슷한 형태지만, 냉장고 문을 열고 상품을 꺼낸 후 문을 닫으면 자동으로 결제가 진행되는 진보된 주류 무인 판매 시스템이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최한 ‘산업 융합 샌드박스 심의위원회’에서 신세계아이앤씨가 대한상공회의소의 지원을 받아 ‘주류 자동판매기를 통한 비대면 주류 판매의 실증 규제’ 특례 승인 허가를 받은 후, 실제 편의점 매장에 설치된 첫 번째 인공지능 기기 사례다.

여기에는 앞서 신세계아이앤씨가 선보인 자동 결제 매장 ‘이마트24 김포DC점’의 기술이 적용됐다. 무게를 감지하는 매대와 AI 비전 인식 카메라가 구매 상품을 인지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매장 근무자가 있는 시간대일 경우 일반 주류 냉장고와 동일하게 별도의 인증절차 없이 상품을 꺼내 근무자를 통해 결제를 할 수 있으며, 심야에는 냉장고 문이 잠기도록 설정해 고객이 인증 절차를 거친 후 셀프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주류 무인 머신은 유‧무인 방식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향후 주류 무인 머신이 상용화되면 이를 낮에는 일반 냉장고로, 심야에는 무인 판매기기로 사용해 공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와 함께 이마트24는 신세계아이앤씨와 협력해 ‘스마트 벤딩머신’(주류 무인 자판기)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스마트 벤딩머신은 24시간 자동판매기(자판기)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PASS 모바일면허증으로 성인 인증을 거친 후 신용카드로 결제 해 주류를 구매할 수 있다.

현대리바트는 '에이브 로저스' 디자인사와 협력해 자사 디자인 역량 강화와 색상 정체성 확립에 나선다. 사진=현대리바트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리바트는 '에이브 로저스' 디자인사와 협력해 자사 디자인 역량 강화와 색상 정체성 확립에 나선다. 사진=현대리바트


현대리바트는 세계적 건축 거장인 리차드 로저스에게 영향을 받은 영국의 디자인 회사 ‘에이브 로저스’와 협력해 디자인 역량 강화와 색상 정체성 확립에 나선다.

현대리바트는 지난 18일 자체 색상 매뉴얼 ‘리바트 컬러 팔레트’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는데, 앞으로 선보일 책상, 수납장, 소파 등 모든 가구 제품과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디자인에 리바트 컬러 팔레트가 포괄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브랜드 철학인 ‘진정성‧가치‧차별화’를 표현할 수 있는 고유의 색상 개발을 위해 지난해 초부터 별도의 전담 조직을 꾸리고 영국의 에이브 로저스와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에이브 로저스 디자인은 ‘더현대 서울’이 들어선 서울 여의도 파크원을 비롯해 프랑스 퐁피두센터, 영국 밀레니엄 돔 등을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 거장 리차드 로저스와 그의 아들 에이브 로저스가 설립한 건축‧실내 디자인 전문기업이다.

현대리바트는 최근 리바트 BI 색상을 ‘어비스 블루’로 바꿨으며,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 새로 문을 여는 매장에도 새로운 BI를 사용하고 있다. 또 리바트 컬러 팔레트 색상을 반영한 2021년 가을·겨울 시즌 신제품 개발을 마쳤으며, 향후에는 리바트 빌트인‧리바트 오피스 등 B2B 가구 디자인에도 이 색상을 활용할 계획이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