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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트위터 등 빅테크, 새 먹거리로 소셜커머스 육성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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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트위터 등 빅테크, 새 먹거리로 소셜커머스 육성에 사활

페이스북, 트위터, 스냅, 유튜브 등 빅테크들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소셜커머스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페이스북, 트위터, 스냅, 유튜브 등 빅테크들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소셜커머스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사진=로이터
페이스북, 알파벳 유튜브, 스냅,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이 매출 성장을 가속하기 위해 소셜커머스 부문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셜미디어 기업들은 사용자들이 자사 플랫폼과 앱을 통해 제품을 검색하고 구매하는 소셜커머스에 의존하고 있다. 소셜커머스는 2023년까지 미국에서 연간 360억 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을 놓고 빅테크들이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소셜커머스의 성공은 사용자의 관심과 필요에 기반한 제품 타겟팅으로 만들어진다. 판매 결과는 향후 광고 및 상품 선정에 활용할 수 있는 많은 데이터를 생성해 준다. 데이터는 다시 판매로 연결된다.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는 것이다.

소셜커머스의 선두주자로 인정받는 페이스북과 구글은 지난 분기에 소매업자들이 매출을 늘리는 것을 적극 지원했다. 결국 자사의 매출 증대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전자상거래 업체인 쇼파파이는 두 기술기업의 플랫폼을 통해 판매되는 제품의 성장률이 상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웹사이트의 몇 배에 이른다고 말한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상거래를 활성화하고 메신저와 왓츠앱을 통해 기업들과 쉽게 소통할 수 있는 것이 '적절한 베팅'"이라고 말했다.

유통업체들도 이 같은 추세에 편승하고 있다. 명품 패션 하우스 버버리나 H&M 등 다양한 브랜드가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들과 계약을 맺었다. 이들은 수백만 명의 팔로워들에게 ‘구매에 응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상품 구매를 유도한다.

소셜미디어 대기업들은 사용자들의 쇼핑과 검색 습관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활용한 타깃 광고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애플은 아이폰 사용자가 동의해야만 타깃 광고를 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사용자 데이터 쟁탈전은 더욱 중요해졌다. 개인화된 광고를 제공하기 위한 데이터의 가치가 급상승했다.

페이스북은 2020년 5월 '샵'을 론칭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손쉽게 아이템을 판매할 수 있는 브랜드 또는 트렌디한 옷이나 홈 상품을 발굴할 수 있는 큐레이션과 개인 맞춤 방식으로 소비자를 유혹했다.
지난해 6월 이마케터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페이스북을 통해 제품을 구입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18%로 가장 많았다. 페이스북이 소유한 인스타그램은 11%, 핀터레스트는 3%였다.

코로나19 규제가 풀리더라도 온라인 쇼핑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 것 같지 않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말한다.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구매하는데 익숙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가격도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구매가보다 일반적으로 싸다. 스냅의 경우 온라인의 단점을 보완해 시계, 보석, 기타 의류 등의 아이템을 사용자가 가상으로 사용해 반품량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된 증강현실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은 영국에서 엄선된 브랜드와 라이브 동영상 쇼핑을 테스트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라이브 동영상이 진행되는 동안 실시간으로 인플루언서 모델로 옷을 구매할 수 있다. 트위터는 사용자가 상품을 브랜드 프로필 페이지 상단에서 찾아볼 수 있는 쇼핑 기능 테스트를 시작한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