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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人] 조은자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 부소장 "고객 맞춤형 수면환경 연구로 질 좋은 잠 선물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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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人] 조은자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 부소장 "고객 맞춤형 수면환경 연구로 질 좋은 잠 선물할래요"

1997년 이브자리 입사해 2003년부터 수면환경연구소 근무
고객이 납득할 수 있는 수면 관련 제품 만들기 위해 연구 지속
온·오프라인 쇼핑 욕구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서비스 추진 중

지난 20일 조은자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 부소장이 수면환경연구소에 전시된 베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브자리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일 조은자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 부소장이 수면환경연구소에 전시된 베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브자리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인생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잠’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올해 창립 45주년을 맞은 토탈슬립케어 브랜드 이브자리는 2003년 업계 최초로 수면환경연구소를 설립하고 잠과 수면환경에 대한 연구를 이어오고 있는데, 이 중심에 바로 조은자 부소장(50세)이 있다.

‘글로벌이코노믹’은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수면환경연구소에서 조 부소장을 만나 연구소의 성과와 계획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조은자 부소장은 24년째 수면환경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사진=이브자리이미지 확대보기
조은자 부소장은 24년째 수면환경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사진=이브자리


조 부소장은 1997년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의 책임연구원으로 입사해 올해 24년째 수면환경연구소를 지키고 있다.

그녀는 “잠은 삶의 질, 국민건강과 연결되는 것이므로 공부할수록 재미를 느낀다. 연구소의 성과가 회사 성장에 기여하는 걸 보는 것도 이 일에 자부심을 느끼는 이유다”라면서 연구소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조 부소장은 수면환경연구소를 대중에 친숙하게 알리기 위해 연구소 운영 초창기 수면정보를 고객들에게 편지 형식으로 제공하는 이메일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외에도 희망자를 대상으로 강연회 개최 등 수면환경을 컨설팅하는 활동을 꾸준히 전개했다.

그러나 아직 ‘이브자리는 올드한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탈피하진 못한 것 같다면서 젊은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가수 아이유를 모델로 기용하고 2014년 첫 선을 보인 체험형 점포 ‘슬립앤슬립’을 확대 운영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에서 조은자 부소장이 연구소의 업무와 성과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브자리이미지 확대보기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에서 조은자 부소장이 연구소의 업무와 성과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브자리

아무리 좋은 잠이 중요하다지만, 침구 하나 바꾼다고 잠자리가 달라질까. 이 물음에 조 부소장은 조금의 망설임 없이 잠에 침구가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답했다. 인체와 침구 사이의 미세 수면환경이 좋은 잠을 잘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는데, 이브자리의 수면환경연구소는 바로 이 조건에 관한 세부 연구를 하고 있다.

“고객에게 맞는 제품이 다 다르다는 전제를 갖고 제품을 제안해요. 고객이 왜 이 제품을 써야하는지 이해하도록 돕는 것도 연구소의 역할이죠.”

고객의 입장을 배려한 결과물 중 하나가 바로 특허를 취득한 ‘6분할 베개’다. 조 부소장은 수면환경연구소에 마련된 베개 체험관에서 직접 6분할 베개의 내부를 보여줬다. 머리를 받치는 내용물이 6개의 다른 묶음으로 나뉘어있었다. 사용자의 두상 등 신체 조건에 맞춰 베개의 높이‧형태‧소재가 달라진다고 그녀는 설명했다.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는 6분할 베개 특허를 취득했다. 조은자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 부소장이 기자에게 6분할 베개의 내부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손민지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는 6분할 베개 특허를 취득했다. 조은자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 부소장이 기자에게 6분할 베개의 내부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손민지 기자


이브자리는 오프라인 대리점을 기반으로 소비자와 소통해오던 브랜드지만, 최근 수면환경연구소는 비대면 소비가 느는 추세를 고려해 관련 서비스 개발에도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연구의 예시로는 슬립라운지가 운영하는 셀프 구매 서비스가 있다. 대면으로 제품 상담받기를 조심스러워하는 고객들을 위해 기획된 이 서비스는 고객이 혼자 제품을 둘러보고 결제까지 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조 부소장은 “기존 온라인 쇼핑만으로는 제품을 체험하고 비교해서 자신에게 맞는지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다. 온라인에서도 고객 만족을 끌어올리기 위해 올 하반기 콘텐츠 보완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은자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 부소장은 수면환경연구소에서 커스터마이징 침구에 관한 연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이브자리이미지 확대보기
조은자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 부소장은 수면환경연구소에서 커스터마이징 침구에 관한 연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의 지향점은 잠에 관해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제안하는 ‘상담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조 부소장은 기능성 침구(특수한 소재, 구조 등으로 제작돼 숙면에 도움을 주는 침구)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커스터마이징’ 침구에 대한 자신감을 표하며 말했다.

“고객들이 본인에게 맞는 침구를 써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잠에 관해 통합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스템도 언젠가는 개발할 수 있지 않을까요?”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