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의 세계] CU, PB 스낵 싹 바꿔…'친환경·가성비' 두 마리 토끼 잡는다

CU가 녹색 경영을 최대 화두로 삼고 고객이 일상 속에서 손쉽게 친환경 소비를 실천할 수 있는 환경 마련에 힘쓰며 그린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U는 고객들의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인 간편식‧디저트 상품들의 용기를 PLA(Poly Lactic Acid) 소재로 바꿨다. 또 업계 최초로 무라벨 PB 생수(500ml)를 출시했으며 즉석원두커피에 무표백 크라프트 컵을 도입하는 등 환경친화적인 소재들을 활용한 상품들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여기에 더해 CU는 업계 최초로 PB(Private Brand, 자체 브랜드) 스낵에 친환경 패키지(겉 포장)를 쓰기로 했다.

겉 포장에 변화가 생기는 PB는 2016년부터 선보여온 통합 PB ‘헤이루(HEYROO)’의 스낵 20여 종이다. ‘콘소메맛팝콘’ ‘왕소라과자’를 비롯한 헤이루의 스낵 상품은 연간 누적 판매량이 3000만 개에 이르며 일부 제품은 CU의 스낵 판매량 순위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릴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CU는 헤이루 스낵의 착한소비를 위해 친환경포장재 제조전문기업과 협업해 유해성분을 최소화한 에탄올 잉크 패키지를 도입했다. 통상 스낵 패키지는 필름 재질 포장재에 잉크를 입혀 제작되는데 이번에 헤이루 스낵 패키지에는 오염물질 저감 잉크가 적용돼 환경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CU 관계자는 설명했다.

해당 상품의 패키지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녹색인증사무국에서 부여하는 녹색인증마크를 획득했으며 뒷면에는 인증마크와 인증유효기간이 삽입됐다.



또 CU는 헤이루 스낵의 맛과 양을 한 층 개선하기 위한 작업에 최근 돌입했다.
스낵 취식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PB 스낵의 규격을 대, 중, 소 3개로 표준화했다. 이에 따가장 작은 중량의 상품도 기존 80g에서 155g으로 약 두 배 확대됐다. 중량은 늘었지만, 내용물의 그램(g)당 평균 가격은 기존보다 최대 15%가량 낮아졌다

CU는 지난 26일 콘소메맛팝콘을 리뉴얼 출시했다. 오는 10월 중순까지 총 25종의 상품을 차례로 단장해 선보일 계획이다.

제조사와 협업해 ‘스노우치즈볼’ ‘카라멜러스크’ 등 기존 PB 스낵에 없던 새로운 맛의 상품들을 개발할 계획도 있다. 이를 통해 현재 몽골, 중국 등에 수출하고 있는 헤이루 스낵 상품을 확대해 중소협력사의 해외 판로도 지원하겠다는 포부다.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CU 모든 구성원이 고객의 가치소비를 돕기 위해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면서 “앞으로도 고객 누구나 손쉽게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도심 속 녹색소비 거점으로서의 역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