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중국 경제지표 부진 등 원유수요 감소 전망에 하락

국제유가는 31일(현지시간) 중국 경제지표가 부진하는 등 원유수요 감소 전망에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71센트) 하락한 배럴당 6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유도 전날보더 0.6%(42센트) 내린 배럴당 72.99달러에 마감됐다.

WTI 등 국제유가는 멕시코만 일대 정제 활동이 일시 중단되면서 정제수요 감소로 인해 하락했다. 중국의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안전환경집행국(BSEE)에 따르면 허리케인 아이다의 여파로 전날까지 멕시코만 일대 원유생산의 94.6%가 가동 중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S&P글로벌 플랫츠는 하루 172만 배럴의 원유가 생산 중단된 셈이며 30일 기준 전력 공급 중단으로 하루 220만배럴의 정제 활동이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글로벌 상품 분석가인 브라이언 스완 씨는 "허리케인 아이다 여파로 일시적인 생산 차질은 상당하다"면서도 "시장이 단기적으로 우유부단하기 때문에 원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지표도 부진하게 나왔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의 50.4보다 낮은 50.1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1일로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생산량 결정 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산유국들은 8월부터 매달 하루 40만배럴씩 증산에 나서기로 했으며, 이 같은 결정을 이번 회의에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루 라인 퓨처스의 필립 스트레이블 수석 시장 전략가는 올해 OPEC+ 산유국들이 하루 40만배럴씩 생산을 늘리더라도 재고가 줄어들 것으로 OPEC+ 위원회가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 등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0.3%(5.90달러) 상승한 온스당 1818.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