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는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중이 40%에 육박한 가운데 비수도권의 확산세까지 커지는 모습"이라며 "이번 주에는 개천절, 다음 주에는 한글날 등 2주 연속 연휴가 예정돼 있어 지난 추석 못지않게 지역간 이동이 빈번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우려했다.
김 총리는 특히 지역의 가을 맞이 축제·행사와 관련해 "해당 지자체는 엄중한 방역상황을 감안해 불요불급한 축제·행사는 재검토하고 불가피하게 진행하더라도 반드시 별도의 방역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말했다.
또 그는 "최근 확진자의 16.2%가 국내 체류 외국인이고 일부 시·도에서는 확진자의 30~40% 가량을 차지할 정도"라며 "외국인 밀집 거주지와 사업장을 중심으로 진단검사를 더욱 확대하고 신분이 불안한 미등록 외국인이 검사·접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와 홍보에 신경써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정부는 속도감 있는 예방접종과 안정적 방역상황 관리, 두 가지에 집중하면서 일상 회복의 여정을 흔들림 없이 차분하게 준비하고 그 출발점도 국민적 공감대 속에서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는 "아직 1차 접종을 받지 못한 분들의 예약접수가 진행되고 있지만 어제(27일)까지 예약률은 5.3%에 불과하다"며 "본인은 물론, 가족, 이웃, 그리고 우리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적극 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289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2270명, 해외 유입은 19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총 30만 5842명이다.
같은 기준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한 인원은 총 3851만 1292명으로 인구 대비 접종률은 75.0%로 확인됐다. 권장 횟수까지 접종을 모두 완료한 인원은 2395만 1629명으로 인구 대비 접종률은 46.6%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