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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젊은 층 심근염 위험 높아 모더나 백신 접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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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젊은 층 심근염 위험 높아 모더나 백신 접종 중단

핀란드가 스웨덴과 덴마크에 이어 모더나 백신의 30세 미만 청소년 사용을 중단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핀란드가 스웨덴과 덴마크에 이어 모더나 백신의 30세 미만 청소년 사용을 중단했다. 사진=로이터
핀란드가 7일(현지시간) 스웨덴 및 덴마크메 이어 젊은 층에 대해 희귀한 심혈관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을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핀란드 보건연구소의 미카 살미넨 소장은 “1991년 이후 출생한 남성들에게 모더나 백신 접종을 중지하고 대신 화이자 백신을 투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핀란드는 12세 이상의 국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살미넨은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등 북유럽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30세 미만의 남성들이 다른 남성들보다 심근염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것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스웨덴과 덴마크 보건 당국도 핀란드보다 하루 앞선 6일 모든 청소년과 어린이에 대한 모더나 백신 사용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들도 같은 연구 결과를 인용했다. 노르웨이 보건 당국도 같은 날 30세 미만의 남성들에게 화이자 백신을 선택할 것을 강하게 권한다고 강조했다.

핀란드 연구소는 노르딕 연구 결과가 몇 주 내에 발표될 것이며, 추가 평가를 위해 유럽의약품안전청(EMA)에 예비 자료가 보내졌다고 말했다.

EMA 안전위원회는 지난 7월 모더나 백신과 화이자 백신 접종 후 매우 드문 경우 이 같은 염증성 심장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2회 접종 완료 후 젊은 남성들에게서 이 같은 증세가 더 자주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연합(EU), 세계보건기구(WHO) 등은 지금까지 모더나와 화이자 등이 사용하는 mRNA 기술을 기반으로 한 주사제의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크다고 강조해 왔다.

모더나 대변인은 "부작용은 일반적으로 가벼우며 표준 치료와 휴식에 따라 짧은 시간 내에 회복된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에게 심근염의 위험은 크게 증가하며, 예방접종이 이에 대항하는 최선의 방법이다"라고 밝혔다.
로베르토 스페란차 이탈리아 보건장관은 이탈리아는 모더나 백신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말하고 유럽 국가들이 더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