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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배달, 무인매장...디지털 앞세워 변신하는 편의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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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배달, 무인매장...디지털 앞세워 변신하는 편의점들

디지털 기술로 무장한 '무인(無人)화’가 산업 전반에 확산되는 가운데 유통 매장들도 첨단 디지털 기술 접목에 나서고 있다. 유통(Retail)과 기술(Technology)을 합친 이른바 ‘리테일 테크’(Retailtech)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은 편의점 업체들에서 두드러진다. 편의점들은 배송과 매장관리에 신기술을 접목하면서 소비자 편의성과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동시에 챙기겠다는 구상이다.

GS25 “편의점 상품 주문하면 로봇이 무료로 배달”


GS25는 LG사이언스파크 내 점포에서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주문한 상품을 인공지능이 탑재된 로봇이 직접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주문은 카카오톡 주문하기에서 이뤄지며, 로봇은 자율 주행으로 목적지까지 물건을 운반한다. 고객은 로봇 머리 위치에 장착된 모니터에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자동 잠금 장치 서랍을 개방해 상품을 받는다.
GS25는 인공지능 로봇이 상품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LG사이언스파크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사진=GS25
GS25는 인공지능 로봇이 상품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LG사이언스파크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사진=GS25


GS25에 따르면 배달 로봇 ‘딜리오’에는 인공지능, 초음파 센서, 자율 주행 기능, 안전장치 등의 첨단 기술이 집약됐다. 몸체에 탑재된 세 칸의 서랍을 통해 1회 최대 15kg 중량의 상품을 최대 3곳까지 배달할 수 있다. GS25는 올해 고층 오피스 빌딩과 병원·오피스텔 내 점포로 실내 로봇 배달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세븐일레븐, 연내 드론 배송 서비스 점포 개점


세븐일레븐은 지난 10월 드론 물류 배송 솔루션서비스 전문 스타트업 ‘파블로항공’과 드론 배송 서비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파블로항공은 국내외에서 드론 등을 활용한 무인 모빌리티 기술로 널리 인정받는 스타트업이다. 무인 물류 시스템의 효율성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육상, 공중, 해상에 있는 무인 모빌리티 시스템을 통합해 관제·운영·제어하는 소프트웨어 팜넷(PAMNet)을 개발했다.
최경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왼쪽)와 김영준 파블로항공 대표이사가 지난 10월 열린 드론 배송 서비스 관련 업무협약식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세븐일레븐이미지 확대보기
최경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왼쪽)와 김영준 파블로항공 대표이사가 지난 10월 열린 드론 배송 서비스 관련 업무협약식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파블로항공과 협업해 드론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배달 서비스 운영 모델 개발에 착수한다. 연내 교외지역에 드론 배송 서비스 첫 번째 거점 점포를 열고 시범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지역 마을 주민과 주변 캠핑촌, 펜션 이용객 등이 주 이용 대상으로 검토된다.

파블로항공은 안정적인 드론 배송 서비스 제공을 위해 미국 드론 스테이션 개발사 에바(EVA) 등이 개발한 드론 전용 스테이션을 세븐일레븐 점포에 설치할 예정이다.

최경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는 “전국 도서산간지역에 드론을 활용한 배달 서비스망을 구축해 ‘배달 소외지역 제로(0)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산할 때 줄 설 필요 없어요”이마트24 ‘완전스마트매장’


이마트24는 지난 9월 ‘이마트24 스마트 코엑스점’에서 '완전스마트매장'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한국형 '아마존고'라고 불리는 완전스마트매장은 AI, 컴퓨터비전, 센서퓨전, 음성인식, 클라우드POS 등 신세계아이앤씨의 리테일테크가 총동원된 완전 무인매장이다.

고객들이 매장에서 원하는 상품을 들고나오면 결제가 자동으로 이뤄진다. 굳이 계산대에서 줄을 기다리거나, 장바구니에서 물건을 뺄 필요가 없다.
이마트24는 서울 코엑스에서 '완전스마트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이마트24
이마트24는 서울 코엑스에서 '완전스마트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이마트24


매장 천장에 설치된 AI와 라이다 카메라가 고객의 행동과 고객이 집는 상품을 인식한다. 제품 선반 아래와 고리형 매대에는 상품 중량 센서가 부착돼 있어 무게를 측정한다. 또 AI 챗봇 '스파로스'가 물건의 위치를 음성 외에도 화면으로 안내해 줘 쉽게 상품을 찾을 수 있다.

이마트24와 신세계아이앤씨는 11월 중 지능형 IoT 기술을 활용한 원격 매장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해당 점포의 보안을 강화할 계획이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