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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90달러 육박…WTI 7년여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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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90달러 육박…WTI 7년여만에 최고치

국제금값, 달러약세 등 영향 상승세 이어가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 앞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 앞 로고. 사진=로이터
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기존 증산량 유지방침에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07%(6센트) 상승한 배럴당 88.26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은 2014년 10월 이후 약 7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0.48%(43센트) 오른 배럴당 89.59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기존 증산 유지 방침을 그대로 고수하면서 등락을 거듭하다 상승세로 마감됐다.

OPEC+는 이날 정례 회의에서 3월에도 하루 40만 배럴가량 원유를 증산하기로 합의했다. 다음 달 정례 회의는 2일로 예정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을 큰 폭으로 하회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 원유 재고가 1월 28일로 끝난 한 주 동안 104만7000 배럴 감소한 4억1514만 배럴로 집계됐다. S&P 글로벌 플라츠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평균적으로 11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클라호마주 쿠싱, 나이멕스 배송 허브의 원유 재고는 한 주 동안 12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략비축유(SPR)의 지난주 원유 재고도 190만 배럴 감소했다.
토토이즈 에코핀의 롭 텀멜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제 문제는 OPEC플러스 회원국들이 더 많은 생산량을 충족할 수 있는지 여부"라면서 "OPEC+ 내 특정 국가들은 현재의 생산량 할당량을 충족할 만큼 충분한 양의 원유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OPEC+가 생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세계 원유 시장이 공급 부족 상태가 되면서 유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달러 약세 등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33%(5.95달러) 오른 온스당 1807.45달러에 거래됐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