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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엑소더스…미국·유럽 기업 절반 내년 홍콩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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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엑소더스…미국·유럽 기업 절반 내년 홍콩 떠난다

홍콩에서 '코로나 제로' 정책은 강력한 부작용을 안겨줬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홍콩에서 '코로나 제로' 정책은 강력한 부작용을 안겨줬다. 사진=로이터
홍콩에서 오미크론 환자가 폭증하고 중국의 통제가 강해지면서 홍콩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들 중 50%가 홍콩을 떠날 결심을 하고 있다고 외신이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홍콩에 있는 유럽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0% 정도의 기업이 '내년에 홍콩을 떠날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 기업도 거의 마찬가지로 답했다. 약 44%의 기업이 홍콩을 떠날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홍콩에 있는 유럽상공회의소(European Chamber of Commerce)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기업의 약 25%는 내년에 홍콩에서 완전히 이전할 계획이라고 답했고, 24%는 부분적으로 홍콩 밖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약 34%의 기업이 계획에 대해 불확실하다고 답했으며 17%만이 향후 12개월 동안 이전할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홍콩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규모 유행 이전에도 암흑기를 격고 있었다. 정부가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등을 제정해 민주주의가 사라지고 국가가 중국의 통제하에 넘어가는 등 극심한 혼란이 일어났다.
외국계 기업 관련자들은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행과 그에 따른 도시폐쇄의 부정적인 의견은 2년동안 홍콩이 얼마나 외국계 기업의 신뢰를 잃어왔는지에 대한 평가라고 말했다. 이번 코로나 유행 이전에도 이미 '자유'가 사라진 홍콩이 사업을 유치할 매력을 상실하고 있었다는 말이다.

홍콩은 현재 외국에서의 입국자에 대한 최대 21일의 호텔 격리, 증상과 상관없이 양성 반응을 보이는 사람에 대한 의무적 입원, 밀접접촉자를 정부가 운영하는 시설에 강제적으로 격리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거주자와 외국인들 사이에서 세상에서 가장 엄격한 코로나 방역이라며 악명이 높다. 소위 이 역동적인 제로 코비드 전략은 유럽 등 외국 기업의 비즈니스 커뮤니티와 신뢰에 큰 타격을 줬다.

유럽 기업을 대상으로 제작한 보고서는 "코로나 제로 전략이 기업과 주민들에게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다"며 "홍콩의 큰 장점인 전세계적인 연결성과 중국 본토와의 근접성이 거의 완전 무효화됐다"고 분석했다.

홍콩이 최근 방역 조치를 다소 완화했지만 이미 기업들의 '엑소더스'가 시작되었다. 프레데릭 골롭(Frederik Gollob) 유럽 상공 회의소 의장은 이에 대해 "최근 발표로 약간의 안도감이 생겼지만 너무 늦었다는 인식이 대부분"이라며 홍콩 사태의 암울함을 표명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