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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메타버스 시장 진출 위해 'XR 전담부서'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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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메타버스 시장 진출 위해 'XR 전담부서' 신설

가상·증강현실 콘텐츠·하드웨어 등 폭넓게 관련 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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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텐센트
텐센트가 메타버스 사업 추진을 위해 VR 하드웨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알려졌다. 메타 플랫폼스·마이크로소프트(MS)·소니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포브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텐센트 경영진은 지난 20일 '확장현실(XR) 전담부서'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 해당 부서는 가상·증강현실(VR·AR) 관련 콘텐츠는 물론, VR 주변기기 등 하드웨어 개발까지 폭 넓게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로이터는 "중국 IT업계 관계자 3인에게 교차검증한 결과 셴리 텐센트 게임즈 글로벌 최고 기술 책임자(CTO)가 XR 부서 총괄로 낙점됐다"며 "해당 부서는 300명 이상의 직원으로 구성되며 텐센트 메타버스 사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텐센트가 메타버스 시장에 진출하려 한다는 주장은 꾸준히 제기됐다. 홍콩 매체 남화조보에 따르면, 텐센트는 지난해 말 핵심 개발 자회사 티미스튜디오가 메타버스 구축을 목표로 AAA급 오픈월드 게임 개발팀을 꾸렸다. 올 1월에는 VR 콘텐츠 분야 진출을 위해 중국 게임 기기 제조사 블랙샤크 인수를 추진했다.

그러나 연이은 정부의 빅테크 규제 행보로 인해 마화텅 텐센트 대표가 "메타버스 시장 진출은 정부 규제 테두리 안에서 이뤄져야한다"고 발표하는 등, 메타버스 시장 진출에 대해 미온적 태도를 보여왔다. 앞서 언급한 블랙샤크 인수건 또한 정부의 규제로 인해 무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몇 해 동안 '메타버스'가 IT업계 화두로 떠오름에 따라 VR 주변기기 시장 역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오큘러스 VR'을 앞세운 메타가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대만의 HTC, 미국의 MS와 밸브 코퍼레이션, 일본 소니 등이 경쟁 중이며 애플·알파벳·삼성 등도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