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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레이드' 베스파, 직원 대다수 권고사직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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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레이드' 베스파, 직원 대다수 권고사직 통보

2018년 상장 후 이어진 경영난…올 2월 상장폐지 위험 종목 지정

베스파 사내 전경. 사진=베스파이미지 확대보기
베스파 사내 전경. 사진=베스파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모바일 RPG '킹스레이드'를 개발한 베스파가 연이은 경영난 끝에 직원 대다수를 권고사직시켰다는 주장이 30일 제기됐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베스파는 이날 100여 명에 달하는 직원들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지난 1분기 기준 베스파의 임직원 수는 148명으로, 전 직원 중 67% 이상이 갑작스레 회사를 떠나게 된 것이다.
베스파는 지난 4월에도 직원들에게 지급일 보다 늦게 월급을 지급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경영난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베스파 직원이었다고 밝힌 A씨는 이날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이번 권고 사직 이후 6월 급여와 퇴직금 지급도 지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킹스레이드' 이미지. 사진=베스파이미지 확대보기
'킹스레이드' 이미지. 사진=베스파

베스파는 지난 2013년 5월 설립된 게임 개발사다. 중소 기업으로 출발해 2017년 모바일 RPG '킹스레이드'가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5위에 오르며 주목 받기 시작했다. 베스파는 이후 킹스레이드 일본·대만 서버와 영어·스페인어·러시아어·베트남어 등을 지원하는 글로벌 서버를 열기도 했다.

킹스레이드의 성공에 힘입어 베스파는 지난 2018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그러나 후속작 부재로 이듬해 연 매출 1006억원, 영업손설 87억원으로 적자로 전환, 이후 꾸준히 적자폭이 확대됐다.

코스닥 시장 본부는 지난 2월 7일, 베스파가 상장폐지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매매거래 정지 처분을 내렸다. 베스파가 2018년과 2020년, 지난해까지 총 3번에 걸쳐 연간 자기자본 50% 이상이 잠식됨에 따라 이러한 조치가 취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