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에이스토리와 함께 넷플릭스에도 호재 등장

넷플릭스에 따르면 '우영우'는 7월 4~17일 2주 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비영어 TV 드라마였다. 8개국에서는 1위를 기록했고, 22개국에서는 톱10에 들었다.
CNN 비즈니스는 '우영우' 제작사인 '에이스토리'가 또 다른 넷플릭스 화제작인 '킹덤'을 제작한 곳이라고 소개했다. 이 회사 주가는 6월 말 '우영우' 공개 이후 74% 가 폭등했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CNN 비즈니스는 ‘우영우’ 신드롬이 제작사인 에이스토리뿐만 아니라 넷플릭스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한국 드라마와 같은 외국 제작 콘텐츠 비중을 높이고, 해외 시장 의존도를 높이려는 전략을 동원하고 있으며 ‘우영우’는 이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신호라고 이 방송이 지적했다.
넷플릭스는 이 드라마가 현재 31개 언어로 더빙됐다고 밝혔다. ‘우영우’는 현재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고 넷플릭스가 밝혔다.
넷플릭스는 최근 가입자 감소로 고전했다. 그러나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입자가 늘어 다른 지역의 내림세를 막아주고 있다고 이 방송이 전했다. 넷플릭스는 19일 장 마감 뒤 공개한 2분기 실적에서 아시아 지역에서는 2분기 중 신규가입자가 110만 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올해 2분기에 97만 명 가입자 감소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가입자는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연속으로 줄었다. 그러나 애초 이 회사가 제시한 200만 명 가입자 감소 예상치보다 실제로 이탈한 규모가 작아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고 미국 언론이 평가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3분기 신규가입자가 100만 명에 이르러 올해 상반기 가입자 손실분을 만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3분기 신규 고객 예상치 184만 명을 밑도는 수치다.
넷플릭스는 지난 1분기에 11년 만에 처음으로 구독자 감소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구독자가 올 1분기에 전분기에 비해 20만 명이 줄었다. 그 여파로 넷플릭스 주가는 올해 들어 70%가 하락했고, 시총 수십억 달러가 날아갔다.
넷플릭스는 최근 구독자 감소와 주가 하락으로 고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 분기 실적이 창사 이후 25년 사이에 이 회사의 운명을 가를 가장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만약 감소한 구독자가 200만 명보다 훨씬 많으면 넷플릭스가 다시 한번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예상했었다.
넷플릭스가 고전하면 스트리밍 비즈니스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스트리밍이 이미 한계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올해 안에 광고 삽입형 저가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할리우드 대형 제작·배급사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기존 콘텐츠를 광고 삽입형 저가 서비스에서도 송출할 수 있도록 계약을 수정하는 협상을 콘텐츠 공급업체와 진행 중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