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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인도서 통신 부문 PLI 신청...인도 현지생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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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인도서 통신 부문 PLI 신청...인도 현지생산 가능성↑

삼성이 인도서 통신부문 PLI를 신청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이 인도서 통신부문 PLI를 신청했다. 사진=뉴시스
삼성이 인도 통신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통신 부문에 대한 생산연계인센티브(Production Linked Incentive, PLI)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현지 언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T Telecom 보고서에 따르면, 통신부는 삼성을 포함한 여러 회사로부터 통신 장비와 설계에 관한 26개 이상의 PLI 신청서가 접수됐다고 전해졌다. 삼성이 PLI 신청서를 접수한 것은 처음으로 삼성이 인도 통신부문의 PLI 계획에 참여하기 위해 인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도이동통신국(DoT)는 2021년에 통신 장비 PLI 계획이 1219억5천만루피(약 2조470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으며 5년에 걸쳐 확산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삼성이 PLI 신청을 함으로써 인도현지에서 제품 생산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현재 삼성은 바르티 에어텔과 지오 두회사와 협력하고 있다. 최근 인도가 중국과 좋지못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사이에 중국회사들을 제치고 인도의 거대 종합통신사 에어텔과 5G 상용망 구축에 합의했으며, 지오와 오랫동안 4G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협력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인도시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면 풍부한 노동력과 시장을 바탕으로 제품의 수출도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 현지의 반응도 뜨겁다. 인도는 삼성이 PLI에 참여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었으나 삼성측이 지오가 유일한 고객사였기 때문에 큰 혜택을 볼 수 없어 PLI에 참여하지 않고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에어텔과 계약함으로써 삼성이 본격적으로 PLI사업에 참여하는 등 인도 통신시장을 확대해 나아가고 있다.
인도측은 현지생산 공장이 생기게 되면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고 인프라에도 상당한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에 인도 경제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인도 현지 생산을 하게 된다면 인도가 대부분의 공산품과 장비가 수입되는 중국과 같은 국가에 대한 의존성을 버리고 자립하는 것이 목표인 모디 정부와 뜻을 같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