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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광고 삽입형 저가 서비스 11월 1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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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광고 삽입형 저가 서비스 11월 1일 시작

광고 단가는 시청자 1000명 당 65달러
넷플릭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넷플릭스.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가 오는 11월 1일부터 광고 삽입형 저가 서비스를 시행하고, 광고료 단가는 시청자 1000명 당 65달러(8만 7000원)로 책정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넷플릭스 광고 단가는 다른 모든 스트리밍업체 보다 더 비싸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넷플릭스는 광고 삽입형 서비스제를 내년 초부터 시행하려다가 이를 앞당겼다.

광고주들은 넷플릭스를 통한 광고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넷플릭스가 제시한 광고 단가가 지나치게 비싸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WSJ이 전했다. 그렇지만, 처음에 광고 단가를 올렸다가 나중에 이를 낮추는 사례가 많다고 이 매체가 지적했다.

넷플릭스 광고 업무 추진을 위해 스냅(SNAP) 임원 2명을 영입했다. 제레미 고먼 스냅 최고사업책임자(CBO) 9월부터 넷플릭스의 세계 광고 대표로 합류하며 피터 내일러 스냅 미국 판매 부사장은 넷플릭스의 판매 부사장으로 일한다.

넷플릭스는 광고 삽입형 서비스의 경우 월간 구독료를 7~9달러 (약 9400~1만 2000원)로 책정해 놓고 있다고 외신이 전했다. 광고가 없는 서비스 구독료는 월 15.49달러이다. 넷플릭스는 광고가 들어가면 구독료를 절반으로 줄여줄 계획이다.
넷플릭스는 월 구독료에 부담을 느끼는 구독자에게 광고 삽입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기존의 광고 없는 서비스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넷플릭스는 광고 삽입형 서비스의 경우 광고 시간을 시간당 4분 정도로 책정했다. 광고는 15초 또는 30초 짜리로 제작된다. 넷플릭스는 다른 방송에 비하면 광고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일반 케이블 TV는 한 시간에 10~20분가량의 광고를 내보낸다.

넷플릭스는 특정 프로그램을 방영하기 전과 프로그램 중간에 광고를 내보내는 대신에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는 광고를 넣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케이블 채널과 달리 광고 없이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그러나 올해 4월 처음으로 구독자가 감소했고, 주가는 올해 들어 60%가 하락하는 위기를 맞았다.

넷플릭스는 수익 증대를 위해 한 개의 비밀번호로 가족 등 여러 사람이 볼 수 있는 ‘비밀번호 공유제’를 폐지하고, 광고 삽입 서비스 요금제를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넷플릭스는 이 서비스를 통해 2027년까지 연간 85억 달러씩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