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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국·일본 제치고 올 상반기 조선 수주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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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국·일본 제치고 올 상반기 조선 수주 1위

중국의 신규 선박 수주가 크게 늘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신규 선박 수주가 크게 늘었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조선 산업의 신규 수주가 한국과 일본을 제치고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영국의 해양 데이터 제공업체인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의 조선 산업은 완성된 선박 수와 신규 수주된 선박 수 그리고 이미 수주하여 건조 과정에 있는 선박량에서 모든 국가들을 능가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선박 신규 주문량의 50%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 신규 수주량도 일본과 한국을 넘어섰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상물류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조선 분야의 여러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조선 수주량은 2014년 이후 가장 많았다. 이러한 호황은 2003년부터 2008년 이후의 슈퍼 사이클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신규 선박 급증의 혜택을 받았다. 중국전국조선공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2020년 대비 배 이상 늘어난 6230만 톤의 신규 조선 수주를 받았다.

클락슨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도 전 세계 신규 선박 수주 분야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주요 선박 모델 18종 중 10종에서 가장 높았다. 컨테이너선, 벌크선, 화학유조선, 다목적선, 순수 자동차 및 트럭운반선 부문의 시장 점유율은 모두 50%가 넘는다.

중국이 상반기에 수출한 주요 선박은 벌크선, 유조선, 컨테이너선, 가스유조선 등으로 중국 전체 선박 수출의 68%를 차지한다.

조선 업계는 친환경 기술로 전환하고 있다. 작년 말, 해운을 규제하는 유엔 산하 기관인 국제해사기구는 해운회사들에게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도록 요구하는 제안을 통과시켰다.
규제 강화로 선박 업그레이드 속도가 빨라지고 액화천연가스 등 저배출 연료로 움직이는 선박의 개발이 촉진될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국의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과 일본의 조선사들은 이미 LNG 추진 선박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도 청정 물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산업정보기술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생태환경부는 지난달 해양기업들이 보다 친환경적이고 스마트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장려하기 위한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 조선사 중 유일하게 LNG선을 만들 수 있는 상하이 소재 후둥중화조선 그룹은 2035년까지 LNG 선박 연구 강화 계획을 세웠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장난조선소그룹은 5세대 무선 네트워크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저탄소 선박 연구개발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상반기에 17만4000 입방미터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LNG 동력 선박 30척을 수주했는데, 이는 전 세계 신규 LNG 선박의 거의 33%를 차지한다. 신규 수주에서 녹색 에너지 선박의 비중은 지난해 24%에서 45%로 높아졌다.

조선 산업의 미래는 청정에너지로 흐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