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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시대 개막④] 삼성 컨트롤타워, 5년 만에 부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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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시대 개막④] 삼성 컨트롤타워, 5년 만에 부활할까

비서실서 미전실까지 이어진 조직, 국정농단 사건에 결국 해체
홍보·대관 업무 제외한 전략본부 성격으로 재출범 가능성 높아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시스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 이사회가 그룹 컨트롤타워에 관해서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관련 조직개편 및 인력작업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의 컨트롤타워 부활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컨트롤타워 부활을 위한 물밑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에 발맞춰, '뉴삼성'을 위한 TF 조직 구상에 나선 것이다.

재계에서는 과거 삼성의 구조조정본부와 미래전략실 같은 그룹 컨트롤타워가 부활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다만 권한이 집중됐던 과거 미전실과는 달리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업 중심의 핵심 기능을 갖춘 전략본부 성격의 조직 구성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과거 컨트롤타워의 주요 업무 중 하나였던 홍보와 대관 업무는 새롭게 구성되는 컨트롤타워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됐던 만큼 새롭게 구성되는 조직에서는 이를 배제할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대관 업무의 경우 이 부회장의 재판이 진행 중인 만큼 컨트롤타워에서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컨트롤타워의 부활 시기는 그룹 정기인사가 진행되는 12월 초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각 계열사에서 주요 인력을 파견받는 형식으로 조직이 구성되는 만큼 정기인사를 통해 컨트롤타워의 수장이 정해지면 이후 진행되는 간부급 인사를 통해 인력 구성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컨트롤타워는 1959년 이병철 창업주의 비서실에서 시작됐다. 당시 비서실은 계열사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었지만, 그룹 덩치가 커지면서 1997년 외환위기 때는 구조조정본부(구조본), 전략기획실(2006년), 미래전략실(2010년) 등으로 명맥을 이어왔다.

삼성의 그룹 컨트롤타워 변천 과정. 정리=서종열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의 그룹 컨트롤타워 변천 과정. 정리=서종열 기자


미전실의 경우 삼성의 신사업을 발굴하고 계열사별 사업전략 등을 지원해왔다. 전략 1·2팀과 기획팀, 인사지원팀, 법무팀, 경영진단팀, 커뮤니케이션팀, 준법경영실 등으로 구성됐으며, 계열사에서 파견된 인력들로 운영됐다. 하지만 2016년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되면서 위기를 맞았고, 2017년 해체됐다.

삼성은 미전실 해체 이후 현재는 사업부문별로 △사업지원TF(삼성전자 및 전자 계열사) △금융경쟁력제고TF(삼성생명 등 금융계열사) △EPC경쟁력강화TF(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삼성중공업 등 제조계열사) 등을 운영 중이다.
한편 삼성은 컨트롤타워 부활과 관련해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이찬희 삼성전자 준법감시위원장은 컨트롤타워 부활에 긍정적인 의견을 내비친 바 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