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3년물 금리(3.657%), 10년물(3.491%)보다 높아
미국도 2년물-10년물·3개월물-10년물 간 역전 현상 지속
미국도 2년물-10년물·3개월물-10년물 간 역전 현상 지속
이미지 확대보기10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내 채권 시장에서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9일까지 국채 3년물 금리가 10년물 금리보다 높은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14거래일이나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동안 국채 3년물 금리가 10년물 금리보다 낮았던 때는지난 1일 단 하루 뿐이였다.
전날 장 마감 기준 국채 3년물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019%포인트 하락한 3.657%를, 10년물 금리는 0.039%포인트 내린 연 3.491%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3년물과 10년물 간 금리 역전폭은 0.166%포인트로 전날(0.146%포인트) 보다 확대됐다. 이는 역대 최대 역전폭을 기록했던 지난 9월 26일(0.213%포인트) 이후 사상 두 번째로 큰 역전폭이다.
보통 국채 10년물을 장기채권으로, 국채 3년물을 단기채권으로 본다. 장단기 금리차란 이들의 금리 차이를 뜻한다.
시장 참여자들은 당장 눈앞보다 먼 미래의 경제 불확실성이 더 크다는 점에서 단기채권을 선호한다. 단기채권은 경제상황에 대응할 리스크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장기채권보다 비싸다.
하지만 10년 후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에 장기금리가 낮아질 경우 장단기 금리차는 좁혀지고, 때로는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를 앞지를 수도 있다. 장단기 금리 역전이 경기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역대 3-10년물 금리 역전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7년 11월~2008년 1월과 2008년 7월 두 차례가 유일하다.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고 난 후 통상적으로 1~2년 안에 경기 침체가 발생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2년물(4.264%)과 10년물(3.421%)의 금리 격차가 0.843%포인트로 벌어졌다. 이는 1981년 10월 이후 4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벌어진 것이다. 같은 날 10년물과 3개월물(4.210%) 금리 격차도 0.88%포인트로 벌어지면서 1981년 이후 최대 역전폭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10년물과 2년물보다는 10년물과 3개월물의 금리차가 경기 예측력이 더 높다는 주장이 많다. 실제로 10년물과 2년물 보다 10년물과 3개월물 금리가 역전된 후 침체가 발생하는 시기도 더 빨랐다. 반응이 더 명확하고 즉각적이었다는 의미다.
미국도 1980년대 이후 1980년, 1982년, 1991년, 2001년, 2009년, 2020년 등 6차례의 장단기 금리 역전이 있은 후 1~2년 이내에 예외없이 경기침체를 겪었다. 특히 2006~2007년 장단기 금리가 역전 현상이 나타난 뒤 최악의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뿐만 아니라 그간 채권시장 자체의 구조적인요인으로 웬만해서는 장단기 금리 역전이 나타나지 않았던 한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거듭된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채권시장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한 수익률곡선 평탄화 현상이 상당 기간에 걸쳐 추세적으로 진행될 여지가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미국의 경기침체로 이어질 지는 의문"이라며 "금융위기 이후 확대된 양적 완화 정책 및 무형자산 투자 증가 등 요인들로 실물 지표인 펀더멘털이 아닌, 비펀더멘털 요인들이 현재의 채권 금리의 상당 부분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장단기금리차가 반드시 경기침체의 선행지표로 작용하고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