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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 테슬라 '중립' 하향...머스크의 트위터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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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 테슬라 '중립' 하향...머스크의 트위터가 문제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오펜하이머가 19일(현지시간) 테슬라 추천의견을 강등했다.

테슬라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경영에 매진하고 있어 테슬라가 홀대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댔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의 트위터 투표 결과로 그가 트위터 CEO에서 물러날지 모른다는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기도 했지만 결국 하락 마감했다.

매수에서 중립으로


CNBC,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오펜파이머 애널리스트 콜린 러시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테슬라 추천의견을 '실적상회(매수)'에서 '동등실적(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러시는 특히 논란을 부르고 있는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트위터 경영과 테슬라 실적을 개별적으로 판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머스크의 트위터 경영이 테슬라 실적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테슬라 향후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는 변수가 많다는 점을 이유로 테슬라 목표주가도 철회했다.

당초 436달러로 목표주가를 제시했지만 이날 목표주가를 아예 없애 버렸다.

펀더멘털 탄탄

러시는 테슬리의 펀더멘털 자체는 나무랄데 없다는 평가를 내렸다.

테슬라가 계속해서 진화하는 전기차 업체이자 자율주행 기술 부문에서 경쟁자들을 앞지르고 있으며, 경쟁자들이 따라잡기 힘들 정도로 비용 수준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머스크가 다른 개인적인 일 또는 스페이스X, 트위터 등 다른 사업체에 들이는 노력과 테슬라 주식 분석을 분리하려 노력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렇지만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직접 경영에 나서면서 그같은 분리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러시는 밝혔다.

트위터 부정적 충격


그는 머스크가 트위터 경영에서 좌충우돌하지 않았다면 큰 문제가 없었겠지만 그의 논란 많은 경영이 문제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가 '언론의 자유'를 주장하면서 혐오 발언도 트위터에서 걸러내지 않겠다고 밝힌 탓에 광고주들이 떨어져 나갔고, 이때문에 트위터는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소유주이자 CEO인 머스크는 이때문에 테슬라 주식을 대거 매각하고 있다.

트위터 불똥이 테슬라로 튀고 있음을 보여준다.

러시는 머스크가 기자들의 계정을 차단하면서 기준이 일관되지 않게 적용되고 있다는 문제점까지 드러냈다면서 이는 테슬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는 트위터를 둘러싼 부정적인 신문 헤드라인들이 테슬라 매출에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그는 기자들 계정 차단 소동이 머스크, 또 테슬라에 대한 소비자들의 지지를 약화시키면서 매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비관했다.

무엇보다 머스크와 테슬라를 지지하는 것이 기후위기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보는 소비자들이 그에게 등을 돌릴 수 있다고 러시는 전망했다.

그는 트위터 문제가 단기에 해소되지 않고 테슬라 금융실적에 장기적인 문제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테슬라 주가는 19일 등락을 거듭한 끝에 결국 하락 마감했다. 16일 종가 대비 0.36달러(0.24%) 내린 149.87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날 오전 끝난 머스크의 트위터 투표에서 58%가 그의 트위터 CEO 퇴임을 요구하면서 그가 트위터 CEO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이 테슬라 주가를 끌어올렸지만 시장 약세 분위기와 오펜하이머의 비관 전망 무게를 이기지는 못했다.

앞서 머스크는 18일 투표를 시작하면서 자신이 투표 결과를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