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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R&D센터 준공 임박…베트남, 삼성전자의 종합생산시설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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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R&D센터 준공 임박…베트남, 삼성전자의 종합생산시설로 탈바꿈

2800억원 투자해 2년만에 완공 눈앞
센터에서 일할 2000명의 인력 대거 충원

준공을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의 베트남 R&D센터.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준공을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의 베트남 R&D센터. 사진=삼성전자
베트남이 삼성전자의 단순 생산 기지에서 연구개발(R&D)을 포함한 종합생산시설로 탈바꿈한다. 삼성전자가 2억2000만 달러(약 2800억 원)를 투자해 하노이에 건설중인 삼성전자의 베트남 R&D센터가 22일(이하 현지시간) 준공식을 앞두고 있다.

준공식을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의 R&D센터에 현지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하노이 R&D센터는 한국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베트남에 건설하게 되는 R&D시설로 삼성전자는 제품 개발 분야뿐만 아니라 인공 지능(AI), IoT, 빅 데이터 와 5G 등 다양한 연구 분야에서 베트남 엔지니어들과 협력해 제품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R&D센터에서 일할 우수한 인재들을 모집하기 위해 현지에서 채용시험을 세 번이나 실시했으며 대규모 현지 인력을 모집했다. 삼성전자 베트남 관계자는 "베트남 센터 직원 2000명 중 약 99%가 호치민시 과학기술대학교와 하노이 과학기술대학교 등 엘리트 학교를 졸업한 현지 기술 인재"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가 베트남 시장을 단순한 생산 시설에서 R&D시설을 갖춘 종합 생산시설로 탈바꿈하는 이유는 베트남 시장의 가능성 때문이다. 베트남 시장은 인구 절반이 25세 미만이기 때문에 젊은 노동자들이 많고 지정학적 안정성으로 베트남은 중국을 대체할 가장 저렴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외에도 규제 장벽이 낮은 혁신 부문의 급속한 성장과 삼성전자와 베트남 최대 통신사인 비엣텔(Viettel)의 5G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등 현지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베트남 시장의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장점들을 기반으로 베트남은 삼성전자의 중요 생산시설로 발돋움 하고 있다. 1995년 TV 생산을 시작으로 스마트폰에서 모니터, 네트워크 장비에 이르기까지 베트남에서 생산된 바 있으며 베트남은 삼성전자의 전체 스마트폰 수출량의 약 50%를 담당하고 있는 스마트폰 제조 부문 중추다.

이러한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2일 예정된 삼성전자 베트남 R&D 센터의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베트남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베트남 R&D센터는 1만1603㎡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16층, 연면적 7만9511㎡의 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2020년 초 착공해 착공 2년만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