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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푸틴 정권의 운명은 측근 배신으로 결국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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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푸틴 정권의 운명은 측근 배신으로 결국 무너진다“

러시아 전문가 올가 로트만, 영국 매체 더 선과 인터뷰서 밝혀
푸틴 파킨슨병 등 건강 이상설 연방보안국서 퍼트렸을 가능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2023년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의 운명은 과연 어떤 길을 걷게 될까

러시아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이 엄청난 사상자를 내며 푸틴의 측근들이 등을 돌리고 결국 정권이 붕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올가 로트만(Olga Lautman) 유럽정책분석센터(Centre for European Policy Analysis)의 러시아 전문가는 26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2023년 푸틴 정권이 무너져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트만은 "푸틴 정권의 붕괴는 국민의 저항이나 봉기보다는 측근 그룹의 배신에서 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푸틴의 건강 악화에 대한 많은 음모가 그의 정권을 약화시키기 위해 잠재적인 푸틴의 후계자들에 의해 공개되었을 수 있다"며 "푸틴의 건강에 대한 소문이 연방보안국(FSB)에 의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로트만은 "FSB가 푸틴의 제거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을 수도 있고, 서방의 주의를 분산시키는 형태일 수도 있고, 국민의 봉기를 꺾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이 곧 죽을 텐데 왜 그를 전복시키려고 애쓰는 것인가"라는 더 선의 질문에 로트만은 푸틴이 죽기를 기다리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라고 경고했다.

그는 "푸틴은 모든 선택권을 다 사용했지만, 전쟁을 질질 끌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로트만은 "푸틴이 서방의 약점이나 서방과 유럽, 영국과 EU 사이와 같은 동맹국 간의 갈등을 노릴 것"이라며 "러시아는 전쟁을 오래 끄는 데 능숙하다. 푸틴의 군대는 2014년에 처음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3월에 우리는 우크라이나에서 9년 전쟁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푸틴이 사라지기 전에는 우크라이나에 평화의 기회가 없다고 강조했다.

로트만은 "우크라이나의 평화는 러시아가 군대를 철수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것은 러시아가 크림반도와 돈바스를 포함한 모든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물러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푸틴 정권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푸틴 정권이 무너지고 크렘린에 보상을 원하는 새로운 인물이 생긴다면 단기적인 변화는 있을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장기적인 철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고한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와 함께 'Blowing up Russia'라는 책을 공동으로 펴낸 유리 펠시틴스키(Yuri Felshtinsky)도 푸틴 정권이 가까운 장래에 붕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펠시틴스키는 수단을 가진 많은 러시아인들이 푸틴 정권을 전복시키려 하기보다 해외로 ​​이주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펠시틴스키는 "많은 러시아인들이 2000년 이후로 떠났다"며 "두 번째 주요 이민 물결은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일어났다. 이주할 수 있는 사람들은 곧 국경이 폐쇄되고 동원이 뒤따를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설명했다.

그는 "전쟁이 시작된 이후 얼마나 많은 러시아인이 떠났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수십만 명에 이른다. 지난 9월 21일 동원령이 선포된 후 약 30만 명이 추가로 러시아를 떠났다"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펠시틴스키는 러시아에 큰 불안이 없는 이유로 "안타깝게도 러시아인들은 더 이상 정부를 무너뜨릴 수 있는 능력을 믿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푸틴 정권이 무너질 수 있는 두 가지 가능한 경로가 있다"고 확신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실패가 일반 러시아인에게 명백해지면 1980년대 소련과 아프간 전쟁에서 일어났던 것처럼 정부는 매우 빠르게 무너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펠시틴스키는 "푸틴은 여전히 ​​우크라이나에서 패배를 받아들이거나 핵 보복으로 돌아서기 전에 해야 할 조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푸틴이 패배를 인정하면 그는 크렘린에 의해 축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로트만은 러시아의 또 다른 혁명의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지만 "우리는 해결책으로 그것에 의존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소련은 부분적으로 소련과 아프간 전쟁 손실로 무너졌다. 서방이 소련 붕괴 이후 1990년대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포스트 푸틴' 러시아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트만은 "1990년대에 우리는 '민주주의 구축' 프로젝트를 위한 자금으로 러시아를 넘쳐나게 했다" 그러나 "그 돈의 대부분은 러시아 마피아, 정보기관, 부패한 정치인들에게 갔다. 서방은 러시아의 포스트 푸틴 시대에 대해 연구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러시아 사회가 변할 때까지 한동안 제재와 다른 조치가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