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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 에너지, 초저가 철-공기배터리 공장 건설에 7억6000만 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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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 에너지, 초저가 철-공기배터리 공장 건설에 7억6000만 달러 투자

폼에너지의 에너지 그리드 배터리 모형도. 사진=폼에너지.이미지 확대보기
폼에너지의 에너지 그리드 배터리 모형도. 사진=폼에너지.
미국 보스턴의 에너지 저장회사 폼 에너지가 개발한 ‘철-공기 배터리’ 시스템은 리튬 대형 배터리보다 설치비용이 10분의 1에 불과하고 에너지 저장 시간도 100시간 이상 가능하다.

폼 에너지는 ‘철-공기 배터리’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상업화하기 위해 7억6000만 달러(약 9500억 원)를 투입해 첫 번째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폼 에너지의 ‘철-공기 배터리’는 약 1m 크기의 정사각형 모양이며, 크고 평평한 철-공기 배터리 주위에 구축된다. 그 중 약 50개는 세탁기 크기의 모듈에 슬롯으로 연결돼 액체 전해질로 씻어내는 구조이다.
이 기술은 녹의 순환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작동되는 원리를 적용시켰다. 우선 산화철에 에너지를 가하여 충전시키고, 다시 금속철로 바꾼 다음, 녹의 시작 과정을 통해 고에너지를 방출한다.

폼 에너지의 ‘철-공기 배터리’는 값싸고 풍부한 철을 활용해 모듈을 매우 저렴하게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 지속성, 안정성, 재활용성 면에서 성능이 탁월하다. 또 배터리를 분해해 금속을 다른 곳에 사용할 수도 있고, 이 요소들이 모두 결합되어 리튬 배터리보다 10배 이상 낮은 LCoS(균등화 저장 비용)로 매우 경제적인 형태의 에너지를 저장한다고 폼 에너지는 설명했다.

폼 에너지는 규모에 따라 에이커 당 3MW 이상의 출력을 제공하며, 약 100시간 이상 에너지를 저장해야 하는 곳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배터리 성능을 인지한 기업들은 품 에너지와 협력관계를 맺기 시작했다.

폼 에너지는 이미 빌 게이츠의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 룩셈부르크 철강 대기업 아르셀로미탈 등을 비롯한 여러 회사들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이번 시리즈 E 투자에서는 4억5000만 달러(약 5625억 원)를 끌어 모았다. 폼 에너지의 총 자금 조달액은 8억 달러(약 10조 원)를 넘어섰다.

폼 에너지의 새 공장이 들어설 위치는 웨스트 버지니아주 웨어턴시의 55에이커로 알려졌다. 올해 말에 건설이 시작되고 2024년에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